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정유정의 7년의 밤이란 소설 덕분입니다. 과거의 최현수는 프로야구선수였지요 포지션은 포수, 고등학교때만 해도 엄청난 유망주.(포수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삼성의 이만수 선수가 생각나네염)

원랜 이모 즉 엄마의 여동생과 소개팅을 하기로 한 자리에 엄마가 대신 나가게 되고(운명의 장난) 이후, 엄마와 이모, 최현수(아버지) 세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모와 아버지는 19번째 남자에 나오는 대사를 줄줄 욉니다. (엄마의 눈에서 불이 튀죠 ㅋ)
 
‘투수의 굳건한 표적, 어떤 공도 피해서는 안되는 사람, 판을 읽는 신의 눈과 람보의 배짱과 야수들을 아우를 큰 가슴을 가진 사람, 지난 타석에 뭐로 승부했는지 기억할 수 있고, 타자가 노리는게 뭔지, 관찰해 낼 수 있는 사람,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의 숨소리가지 복기할 수 있는 사람. 마스크와 레그 가드, 샅보대를 착용하고 쉴 새 없이 움직이며 9이닝을 버텨야 하는 사람. 홈 플레이트로 돌진해 오는 주자를 온 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사람’ - 본문 210p -

암튼 여기에서 필 받아 반드시 이 영화를 찾아 보리란 다짐 끝에.. 드디어...보게 되었습니다.

우와 근데 이 영화 너무 매력적입니다. 오래전에 개봉된 영화긴 하지만 화면빨 정말 좋습니다. 락커룸에서 여친과 섹스를 하는 첫 장면부터가 압권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캐빈 코스트너의 잘생긴 얼굴(므훗)과, 팀 로빈스와 수잔 서랜든의 앳된 모습 등 이 영화는 야구에 대해 정말 많은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게 합니다. 야구와 인생, 야구와 사랑에 대한 명대사와 코믹함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I believe in the church of baseball 로 시작되는 수잔 서랜든의 오프닝 나레이션과 케빈 코스트너가 팀 로빈스가 메이저에 입성하게 될 것을 알고, 인터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시원하게 웃으시고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This is a very simple game
you throw the ball
you catch the ball
you hit the ball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ose
sometimes it rains
I just wanna be

기본정보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105분 | 개봉 1990.06.09
감독 : 론 쉘톤
출연 : 케빈 코스트너(크래쉬), 수잔 서랜든(앤), 팀 로빈스(에디) [해외]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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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