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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석방된 푸지데몬 "스페인 당국, 정치적 대화에 응해야"

송고시간2018-04-0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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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석방 후 취재진에 밝혀…"연대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수반 [AP=연합뉴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수반 [A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스페인 송환 위기를 면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당국과의 정치적 대화를 요구했다.

독일에서 구금 중이던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법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뒤 교정시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스페인 당국이 카탈루냐 지도자들과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우리는 몇 년간 대화를 요구해왔으나, 폭력과 억압만 돌아왔다"면서 "대화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방과 관련해 "연대를 보여주고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州) 법원은 전날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한 반역 혐의는 독일에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보석을 허가했다.

독일 형법에는 폭력과 협박이 동반돼야 반역죄가 성립하는 데,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페인 법원은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해 반역과 부패 혐의로 유럽연합(EU)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독일 경찰은 핀란드에서 벨기에로 가기 위해 덴마크를 거쳐 독일에 입국한 푸지데몬 전 수상을 지난달 25일 체포했다.

이어 주 검찰은 법원에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한 범죄인 인도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반역 혐의를 기각한 것이다.

다만, 법원은 공금유용 혐의에 대해서는 추후 판단을 내리기로 해 송환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부패 관련 혐의에 대한 판결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에 머무르며 매주 현지 경찰에 거주지 등을 보고해야 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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