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카탈루냐 전 수반 구속영장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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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03.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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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 법원이 2일(현지시간)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발부된 스페인 당국의 구속영장을 보류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의 변호인은 이날 벨기에 판사가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푸지데몬 전 수반의 유럽의회 의원으로서의 면책권을 인정해 스페인 당국이 그를 상대로 발부한 구속영장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토니 코민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보건장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보류됐다고 그의 변호인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에게는 유럽의회 의원으로서 면책권이 적용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코민 전 장관은 2017년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스페인 당국의 사법 처리를 피해 벨기에로 도피했으며, 스페인 당국은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해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017년 10월 1일 푸지데몬 전 수반의 주도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대한 주민투표를 시행한 뒤 그해 10월 27일 자치의회에서 독립 선포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한 뒤 자치의회를 해산하고 카탈루냐 지도부에 대한 '반역죄' 수사를 개시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트위터에 "벨기에 판사가 우리의 면책권을 인정하고 구속, 범죄인 인도 영장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스페인은 벨기에가 한 것과 똑같이 행동해야 하며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벨기에를 비롯해 독일, 스코틀랜드 법원이 푸지데몬 전 수반 등 카탈루냐 정치인의 스페인 송환을 거부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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