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분리독립 최대정당, 스페인 사회당 조건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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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26.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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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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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협상 시작과 수감 지도자 사면하면 산체스 총리 연정 지지
[기로나(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원들이 지난 13일 기로나 인근의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최대정당 카탈루냐 공화좌파당(ERC)이 독립협상을 조건으로 스페인 새 연정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11.26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최대정당 카탈루냐 공화좌파당(ERC)이 독립협상을 조건으로 스페인 새 연정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RC는 이날 표결에서 9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ERC는 이달 선거에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대행의 연정 구성에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사회당은 현재 포데모스와 연정 구성에 합의했지만 두 당 의석을 합쳐도 여전히 과반 의석인 176석에 크게 부족한 155석에 불과한 형편이다. 여기에 ERC의 13석이 보태지고, 다른 좌파 정당 또는 바스크당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산체스 총리 대행은 새 연정의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산체스는 카탈루냐와 바스크가 스페인 내의 한 지역이 아니라 별개의 국가라고 인정하면서도 분리독립을 승인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ERC는 2017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불법적으로 실시하는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수감돼있는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겸 당대표가 소속된 정당이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카탈루냐와 함께'당보다 3석을 더 확보한 최재 분리독립 지지 정당이다.

ERC는 스페인 새 연정이 카탈루냐주와 분리독립 협상을 시작하고 수감된 지도자들을 사면하는 것을 조건으로 새 연정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ERC의 마르타 빌랄타는 "사회당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면 먼저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대한 지지는 약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리독립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1.9%에 그쳐 반대한다고 응답한 48.8%에 비해 7%포인트 가깝게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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