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천산갑이 신종코로나 중간숙주 가능성”

입력 2020.02.07 (20:29) 수정 2020.02.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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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포유류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난(華南)농업대학은 7일 언론 발표회에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면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또한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아직 밝히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중국매체 차이신(財新)에 말했습니다.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포유류로 중국에서는 보양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서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쥐와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미지의 중간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논문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천융이(沈永義) 화난농업대학 교수는 신종코로나가 우한에서 발병한 계절은 박쥐가 동면하는 겨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박쥐가 인간을 직접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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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7 20:29:06
    • 수정2020-02-07 20:39:33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포유류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난(華南)농업대학은 7일 언론 발표회에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면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또한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아직 밝히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중국매체 차이신(財新)에 말했습니다.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포유류로 중국에서는 보양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서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쥐와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미지의 중간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논문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천융이(沈永義) 화난농업대학 교수는 신종코로나가 우한에서 발병한 계절은 박쥐가 동면하는 겨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박쥐가 인간을 직접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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