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자' 소설가인 구석봉 아내...남편 고문도 많이 당해

사진=TV 조선

 최선자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남편이 화제다.

과거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남편 구석봉을 떠나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70~80년대 문단을 풍미했던 시인이자 소설가인 구석봉은 지난 1988년 사망했다. 이날 "작가가 그렇게 멋있고 낭만적인 게 아니다. 담배를 많이 피웠다. 하루에 3갑을 핀 적도 있었다"고 말문을 최선자는 "굉장히 집중해야 해서 글 쓴다는 사람들을 우리가 동감하는 것들이 있다. 마음을 먹었다면 소주를 하룻밤에 12병 마신 적도 있었다. 다 1등해야 되니 술 마시는 것도 1등 해야하는 거다. 술도 그렇게 많이 마셨다"고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최선자는 "비밀스런 이야긴데"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고백했다. 최선자는 "남편이 충청북도 영동사람이다. 자기가 존경하는 형이 한 명 있었다고 하더라. 그 형이 방학 때 오면 너무 남편을 예뻐해 책도 주고 그랬는데 6.25 전쟁 직전 남편에게 책 뭉치를 맡겼고 하더라. 뭔지도 모르고 벽장에 보관했는데 불온서적이었다는 거다. 그래서 어렸을 때 남편 데려다가 고문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밑도 끝도 없이 고문을 당했다. 많이 맞고 집에 왔는데 그 어린 것이 초주검이 돼 뼈가 다 부서지고 그랬다. 그 어린 것을 살려내려고 호랑이 새끼까지 먹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귀한 작가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아픈거다. 열이 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병명도 몰랐다. 알고보니 뼈 마디마디가 했지만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끼면 무슨 방법을 써도 확실하게 치료가 안됐다. 책속에서 살다보니 책속 먼지, 곰팡이라던가 나쁜 것들이 그걸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로 나빠지고 회복이 안됐다"고 털어놨다.

최선자는 몸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시중은 말도 못한다. 정말 그때로 돌아가라면 못 산다. 산소 호흡기를 끼고 집으로 와서 3년 칩거하고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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