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카피추’(개그맨 추대엽)이 전성기를 맞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카피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청취자들이 ‘자연인 아니냐 자꾸 도시로 내려온다’, ‘돈벌이 욕심내는 것 아니냐’ 등 의혹을 품자 카피추는 “오해를 진짜 많이 하신다. 가훈이 정직이다. 욕심없는 남자 카피추다”라고 답했다.

카피추에게 ‘개그맨 추대엽’, ‘펭수’라는 설이 많았다. 카피추는 “추대엽, 이 친구 보고 싶다”고 “2020년에 딱 두 친구 보고 싶다. 펭수와 추대엽”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선희가 “추대엽씨는 문천식씨가 업어키웠다는 개그맨이라고 하던데”라고 하자 카피추는 “그 친구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재주가 많은 친구”라며 “카피추와는 인연이 없다”고 조크를 던졌다.

문천식은 카피추를 위해서 동료 추대엽에 대해 소개했다. “추대엽은 78년 10월생, 음악을 좋아해 다수의 가요제에 참가했으나 번번이 탈락.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데뷔 후에도 음악 개그로만 매진, ‘성시기형’, ‘천엽’, ‘조간우’ 등 캐릭터로 자기만의 개그 세계관을 가졌으며 카피추씨와 소름끼치게 닮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천식은 추대엽이 일을 쉬고 있는데 일이 바빠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카피추는 “갑자기 바빠지니까 몸이 죽겠더라. 너 링겔 꼽고 다니겠더라. 운동하라”고 충고했다.

일이 바빠서 힘들지 않냐는 정선희 물음에 카피추는 “링겔이 힘든게 아니라 정체성이 힘들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선희는 이에 “(카피추가)저를 보고 인사를 할까 말을 놓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카피추는 히트곡 중 ‘치키치키 차카차카 차칸 며느리’을 선보인 후 “시어머니들 너무 시아가에게 뭐라고 하지 마라”고 말했다.

또 ‘선릉역으로’를 불렀고 “길을 너무 못찾아서 쓴 곡”이라고 했다. 인도 여자를 위한 곡이라며 ‘유조건’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는 ‘도대체 메칸더’를 불렀다.

카피추는 광고 제의도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욕심은 없지만 들어오는걸 밀어내지는 않는다”며 “사랑하는 광고주님 노래가 300여곡 있다. 그 중에 도움되는 거 한 개가 없을까”라고 어필했다.

카피추는 이날 방송에서 “오늘은 58년생으로 하기로 했다”며 “나는 나이를 잊고 산다”고 말했다.

카피추는 표절 논란이 됐던 가수가 직접 연락이 왔던 사연도 밝혔다. 카피추는 “김범수가 전화왔다. 선생님과 노래를 하고 싶다고. 자기 노래랑 비슷하다고”라며 ‘보고싶다고 볼 수 있다면 이별 없는 세상이겠죠’를 들려줬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 없냐는 물음에 카피추는 ‘아기 상어라지만’을 불러줬다.

그러면서 카피추는 6살짜리 늦둥이가 있다고 했고 문천식이 “엘림이”라고 하자마자 카피추가 “우리 엘림이를 어떻게 아냐”고 했다.

이에 정선희가 “엘림이는 추대엽씨 딸인데”라고 말하자 카피추는 신기하다며 “추대엽씨 그 친구랑 내 딸 이름이 똑같다”고 했고 정선희가 “딸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딸 성을 바꿔버리냐”며 웃었다.

카피추는 마지막으로 정선희를 위해 요들송을 만들었다고 ‘저 알프스에 꽃과 같은 양평 아가씨’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