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이효리.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캡처

그룹 핑클이 14년 만에 다시 모인 가운데 과거 이효리와 이진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첫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데뷔 21주년을 맞아 캠핑을 떠나는 이효리, 이진, 옥주현,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진은 이효리를 향해 "언니가 예능에서 우리 머리채 잡은 걸 이야기해서 사람들이 사이 안 좋은 줄 알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그때 그런 적이 있었지만 사이가 나쁘진 않다. 소름끼칠 정도로 친하진 않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분명 말했다"라며 "너랑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지난 일은 잊고 지금이라도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진과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핑클 시절 벤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꺼진 TV를 통해 이진과 성유리가 뒷자리에서 쑥덕쑥덕하는게 보이더라. 내 욕을 하는 것 같아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거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진이 ‘그래 언니한테 한 말이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내가 가만있으면 되는데 너무 창피해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았다. 시속 140㎞로 달리는 차 안에서 둘이 막 싸웠다”며 “결국 매니저가 말려서 서로 그만뒀지만 이후에 선 무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노래를 부르는 진이의 모습을 보고 정말 얄미웠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다음날 이진이 장문의 편지를 써서 울면서 사과했다. 그 뒤로는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로 구성된 4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1998년 데뷔 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이후부터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시작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