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수 급증…23번 환자 ‘깜깜이’ 동선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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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8.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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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어떨까요?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심환자 수는 하루 만에 3배나 늘었습니다.

불안한 점이 또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겁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23번째 확진자가 23명과 접촉했다 하지만, 어디를 갔었는지 어떤 경로로 다녔는지 당국이 구체적으로 밝히질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939명입니다.

하루만에 의심환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의심환자 수가 급증한 겁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사소견이 있어야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손장욱 /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내가 놓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과잉진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검사를 받아서 의료현장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진단 키트 물량이 하루 3천 개로 한정된 상황에서 정작 감염 우려가 높은 사람이 검사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2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수가 23명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지운 기자]
"23번 환자가 지난 2일부터 머물렀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주택가입니다. 보건당국은 23번 환자가 이곳에 온 이후에는 한 번도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관광지가 많잖아요. 사먹을 데도 많고. 어디 갔는지 캐물어야 한다고 봐요."

[인근 식당 관계자]
"오늘도 평소 같으면 손님이 많은데… 계 모임도 안 하지. 사람 모이는 데는 사람들이 안 가요."

정부는 23번 환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공덕점에서의 구체적 동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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