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왔다”…감염자 행세한 유튜버,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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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8.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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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유명해지고 싶다지만 이런 행동은 심각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척 지하철 승객들의 반응을 몰카로 찍은 유투버.

뉴스에 보도되고 경찰 조사를 받아도 여전히 반성의 기색이 없습니다.

조회수를 올리고 싶어 영상을 또 올린 유튜버에 대해 경찰은 결국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에 탄 20대 남성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기침을 시작합니다.

[20대 유튜버]
"여러분들 저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에게서 떨어지세요. 숨이 안 쉬어져요. 폐가 찢어질 거 같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자리를 피했지만, 남성은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촬영을 이어갑니다.

[20대 유튜버]
"저는 이제 정상인입니다. 정상인이다. 아무도 내가 저 지하철에서 서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야. 흥분됩니다 여러분들."

유튜버인 남성은 이 영상 덕에 광고수익이 붙었다고 자랑합니다.

[20대 유튜버]
"다시 보는 거지만, 내가 봐도 진짜 미친 XX다. 뉴스에도 나와."

쏟아지는 비판에 영상은 삭제했지만, 부산 지하철 운영사인 부산교통공사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
"교통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거죠. 또 경범죄처벌법에 보면 불안감 조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두 가지 다 걸리는 것이고요."

경찰에서 남성은 "유명해지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반성하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20대 유튜버]
"따분하다 따분해. 어쨌든 간에 범법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어서 경찰분들 말로는 원만하게 끝날거래요.”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nosol@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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