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24. 09:17



<사랑의 불시착 4회 줄거리 리뷰>






젊은이들이 밤낚시를 하겠다해서 배를 띄웠습니다. 


내가 본 건 밤낚시가 아니잖소?


아니 한참 피끓는 젊은이들이 산보가자고 해서 산보만 합니까? 막걸리 한 잔 하자해서 막걸리만 먹냐 이 말입니다. 


정혁(현빈)과 세리(손예진)의 리얼한 연기와 두 사람을 대변하여 열변을 토한 브로커 덕분에 위기상황을 무사히 넘기기는 했지만 세리는 기다리고 있는 밀항선으로 옮겨타지 못한채 항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한 번 해상통제가 시작되면 보름은 지나야 해제되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꼼짝없이 이 곳에 머물러야만 했다. 





세리는 새빨간 거짓이라도 좋으니 위로가 필요했다. 오늘은 운이 없어서 이렇게 됐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테니 괜찮다하는 그런 위로 말이다. 하지만 정혁은 차마 거짓 위로는 할 수 없었다. 


평소에는 거짓말 잘만하드만 왜 이럴땐 못하지? 나더러 약혼녀라면서요. 아까 한 키스는? 미리 말해두지만 나 그런거에 연연안해요. 정확히는 키스가 아니라 뽀뽀자나. 뭐 그정도야. 파리에서는 인사로도 한다구. 그치만 뭔가 설명은 더 필요하지 않겠어요? 여긴 파리가 아닌데? 


아니 나는 뭐라도 하라고 그래서...


내가 뭐라도 하라고 그랬지 키스하랬나?


방금 키스가 아니라 뽀뽀라고...


선긋기 하는거봐. 

그러니까 뽀뽀니까 상관없다? 아무 의미가 없다? 쿨내 진동이다. 헐리우드가 따로 없으시네.  


말 한 번 잘못했다가 정혁은 세리에게 호되게 당했다. 






평양으로 가는줄로 알고 있던 세리가 다시 정혁의 집으로 돌아온 것이 수상했던 철강(오만석)은 만복(김영민)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보고할만한 내용은 아직 없었고 돌아온 이유조차도 알 수 없었다. 


가는 길에 장마당 들러 고기라도 끊어가라. 아들이 10살인가? 잘 챙겨 멕이라.


오랜만에 집으로 가는 만복에게 철강은 돈을 쥐어주었지만 장마당에 들러 아들 먹일 고기를 사려했던 만복은 그만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곁에 있던 정혁은 지체없이 소매치기범을 쫓아가서 만복의 지갑을 찾아주었다. 





평소 아침을 잘 먹지 않는 세리.

간헐적 단식을 하는 중에 음식을 먹더라도 꼭 유기농으로만 챙겨먹던 그녀는 단골 미슐랭 쉐프가 만들어주는 음식으로만 아주 조금씩 즐겼었다. 그런데...


왜 설탕뿌린 누룽지가 이렇게 맛있는거니? 이걸 도대체 왜 5개째 먹고 있는거냐구.


애미나이 아주 중대장 동지 살림을 거덜내는구만. 죄책감을 가지라우.


너네 안보이니? 내가 여기 너무 잘 적응하는거? 더 적응했다간 아주 눌러앉게 생겼어. 너희도 무섭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날 도와줘야해.   


자신을 보호해주라는 정혁의 지시가 못내 뿌듯했던 세리. 하지만 치수가 또다시 찬물을 확 끼얹어버린다. 


못 믿는거지 너를. 사고칠까봐 감시하라는거지 우리더러.


넌 조용히 하구.


망할 애미나이. 이제 갔구나하고 속이 다 후련했구만 또 기어와서.


야 표치수 동무.

내가 이런말 하긴 좀 미안하긴 한데 돌려줘야 할 거 같다. 


뭐를 말야?


내 샴푸 내 린스 내 바디워시.


미안하지만 거절이다.

없을땐 몰랐지만 난 이제 엘라스땡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 정수리에서 이런 향내가 나는 경험은 처음이라서말야. 기러고 우리 공화국에서는 줬다 뺏는 법은 없어 ! 


 



리정혁한테 약혼녀가 있는데 말야. 그 여성이 11과 대상이라는거야.


11과? 이거야 원 천하무적이구나. 아버지는 총정치국장에 약혼녀는 11과라니..


그런데 좀 수상해. 

그 여성이 진짜 11과 대상인지 확인을 좀 해봐야겠어. 사촌형인 통일전선부 과장좀 만나게 해달라.


예심국장이 철강을 만나러 왔다.

일전에 예심국에서 정혁을 욕 보였던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려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철강은 그의 사촌형을 통해 정혁의 약혼녀가 정말 11과 대상인지 확인해 볼 심산이었다. 





대좌 동지는 자기 부인 말만 듣기로 유명합니다.


정혁이 조금이라도 빨리 진급을 해야 자신 역시 빨리 탈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세리. 정혁이 특별진급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장본인이 바로 대좌라는 것을 알게된 세리는 그의 아내 영애(김정난)가 생일을 맞이한 것을 알고 친분을 쌓기 위해 노골적으로 접근했다. 


거기 약혼녀 동무. 오늘 처음 왔으니 내 옆에 앉지 그래?


싫어요. 너무 예쁜 사람 옆에는 앉지 않는게 제 철칙이라.


돌려깎아서 상대방을 슬쩍 띄워주는 세리의 멘트는 평소 사업을 하면서 단련된 것들이지만 북쪽 사람들이 듣기엔 너무나 달콤한 말들이었다. 자신을 치켜세워주는 세리가 마음에 든 영애는 유행이 지난 옷을 멋진 원피스로 리폼까지 해주자 홀딱 마음을 뺏겨버렸다. 






진짜로 내 약혼녀라고 된건가 뭐이가... 


그래야 자기가 여기서 빠져나가는게 유리할거라고. 지금은 중대장 동지가 너무 쫄따구라...자신이 못나가고 있다 그 동무는 그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리가 자신의 진급을 위해 내조를 해주는 줄 알고 은근 기뻤던 정혁. 하지만 내막을 듣고나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쨌든 사고조사를 위해 공병대 정비소에 들린 정혁. 트럭을 개조하는 정황이나 증거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정혁은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





사실 특별관리대상의 신원을 유출하는 것은 우리쪽에서도 금기요. 내 손에서 후보를 추려볼 수는 있을 것 같소. 


철강은 특별관리 인원들을 담당하고 있는 통전부 과장을 만나 정혁의 약혼녀에 대해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부탁만 들어준다면 뒷돈은 단단히 챙겨줄 생각이었다.





퀸즈그룹 후계자로 내정된 막내딸 세리가 사라진지 며칠이 흘렀다. 이제 곧 있을 주총에서 자신의 후계자를 공표할 생각이었는데, 세리가 나타나질 않자 윤회장은 고심끝에 둘째 아들인 세형에게 물려주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곧바로 장남인 세준이 윤회장의 결정에 불복하며 아수라장이 되버렸는데...


내 의견을 듣고 싶어?

세리 어떻게 됐는지 아직 모르자나요. 세리 대안을 찾는건 너무 빠른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내 의견이야. 아직 모른다는거. 난 세리가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두 아들의 친모인 정연(방은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혼외자식인 세리가 돌아올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티격태격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정혁과 세리.





북쪽에서 맛보기 어려운 커피마저 구해와 직접 모닝커피를 챙겨준 정혁이 너무나 고마웠던 세리는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야 만다. 물론 정혁은 그게 뭘 의미하는지 당최 알지를 못했는데...


이쪽에선 단순한 위장전술일지는 몰라도 저쪽에서는 심쿵할 수 있다는 말이죠.


중대장 동지가 뭐 부인이 있다거나 약혼녀가 따로 있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는 도덕없는 사내도 아니고 말이죠... 있습니까???


중대원들은 몰랐었다. 정혁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가서 코를 납작하게 깔아뭉개주고 오라.


엄마도 참.

그 정도는 아무렇게나 하고 가도 할 수 있다.


그 엄마의 그 딸. 여장부다운 기개가 꼭 엄마를 닮은 서단(서지혜). 단이의 엄마는 평양 최고급 백화점의 사장으로 올해 안에 단이를 반드시 정혼자인 정혁과 결혼시키겠노라 굳게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내가 좀 알아봤는데 말이오.

최근 3년 사이에 그 나이때 여성이 11과 대상으로 들어온거는 없소. 


철강은 마침내 원하는 답을 듣고야 말았다. 





사택 여인네들과 장마당 구경을 나간 세리. 

하지만 한 눈 판 사이에 일행을 놓쳐버리게 되고 날도 어두워진데다 낯선 곳에 홀로 버려진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떠올라 세리는 극도의 공포심으로 패닉에 빠져버렸다.





장마당에서 세리를 놓쳤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정혁은 단숨에 그녀를 찾아나섰고, 저 멀리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불빛을 발견한 세리는 이내 정혁의 모습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번엔 양초가 아니라 향초요. 맞소?


맞아요.


양초 사왔다고 온갖 구박을 받았던 정혁은 향초를 사러 여기저기 헤맸던 것이다.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


과거 스위스 여행 중에 아찔한 높이의 다리 위에서 생을 마감하려했던 세리와 그 옆에서 그녀의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다가 얼떨결에 목숨을 구해준 정혁. 그리고 정혼자와 어색함을 없애보려 무진장 애쓰고 있었던 서단. 세 사람이 함께 마주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다.



사랑의 불시착 5회 줄거리


난 여자가 있소.


자기 약혼녀를 두고 또다시 약혼을 했다면 그거는 모가지를 꺾어놔야할 상황이야.


나한테 궁금한게 있으면 나 잡고 물어보십쇼.


내가 가고나서라도 리정혁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