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14. 09:59



<사랑의 불시착 7회 줄거리 리뷰>






저기로 가면 병원 있어?


이러면 안됩니다.

일단은 공항부터 가고 그 담은 저희가 알아서...


알아서 하다가 저 사람 죽으면?


자신을 위해 대신 총에 맞은 정혁(현빈)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세리(손예진). 그녀는 결국 정혁을 선택했다.






내가 줄께. 내꺼 주면 돼.


병원에 도착했지만 혈액이 부족하여 당장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 다행히 정혁과 같은 혈액형이었던 세리는 기꺼이 자신의 피를 나눠주었다. 


그 시각 부대에서는 조철강(오만석) 소좌가 묘연해진 정혁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기념할 일도 기억할 일도 없다던 사람의 소지품 속에서 나온 세리의 사진. 그냥 같이 사진 한 장 찍으면 될 것을 세리는 괜히 더 슬퍼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고 치명상도 아니어서 정혁은 회복실로 옮겨졌다.


나한텐 나만 있었지 누가 있지 않았거든.

그래서 이런거 어색하다구. 나한테 나말구 누가 있는거. 나랑 마주보고 내 얘기 들어주구 나보고 웃어주구 같이 밥 먹구. 나랑 한 약속 계약서도 없는데 끝까지 지켜주구 그런것들... 그런데 당신이 그랬더라. 그래서 나한텐 당신이 있었드라. 웬만한거 무섭지 않은데 지금 좀 무섭네. 리정혁씨 어떻게 될까봐. 당신이 나한테 웬만하지 않은 사람이 된건가...

 





정혁은 꿈 속에서 형의 죽음을 다시 만났다.


갑작스런 형의 사망소식을 들은 정혁은 스위스에서의 유학생활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망연자실해 있는 정혁에게 다가온 한 꼬마숙녀.


피아노 연주를 해달라는 아이의 요청에 정혁은 형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곡을 연주해주었고 그렇게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혁은 꿈속에서 깨어나 의식이 돌아왔다.





하지만 정혁의 눈 앞에는 떠나기로 약속 되있던 세리가 있었다. 


비행기를 타지 않은거요?


못탔어... 미안해.

갈 수가 없었어요.


당신 하나 보내기 위해서 모두가 목숨을 걸었소.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나 있소?

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어 놓고서?


나 땜에 화내면 안되니까 일단 사라져줄께. 

나중에 좀만 나아지면 그때 화내.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를 버리고 남았는데 무조건 화만 내는 정혁이 못내 섭섭했던 세리는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 안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한편 정혁은 세리가 수혈을 해 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아픈 몸을 이끌고 그녀를 찾아나섰다.





내리는 비를 보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던 세리 앞에 정혁이 나타났다. 


아까는 본심이 아니었소.

미안하오. 말을 심하게 해서.

그렇게 가고 싶어했으면서... 그냥 가지.


그러고 싶었는데 그게 안됐다구요.

나도 한 번 쯤은 리정혁씨 지켜줘야 된다구.

그렇게 그윽하게 보지마요.


오해가 있나본데. 그냥 본거요.


아닌데.

방금 아주 잠깐이었지만 엄청 그윽했는데...

봐 지금도 계속 그윽하게 보고 있는데...


선만 넘지 않으면 전쟁날리 없다던 세리는 넘어온 정혁을 막지 못했다.






아무래도 총격전을 벌인게 그 자가 확실해 보입니다.


아직까지 부대복귀를 못한거 보면은 십중팔구 부상이다. 


조철강은 총격전이 벌어진 곳 주변 병원을 샅샅이 뒤져서 정혁의 위치를 파악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지난밤 일로 어색한 분위기 속 두사람.

총상 때문에 구멍이 난 정혁의 군복을 꿰매주던 세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우리에겐 세가지 옵션이 있어요.

첫째 어제 일은 없었던 걸로 하고 예전처럼 행동한다. 둘째 어제 일을 서로에게 내색하지 않고 일체 얘기하지 않는다.


같은말 아닌가?


미세하게 달라요.

셋째 솔직히 우리가 뭐 고딩도 아니고 뭐 이 정도 일에 서로에게 부담주지 않는다. 


이것도 미세하게 다른거요?


다르지.


셋째로 합시다.


세번재로 하자구???


세가지 중에 정답이 없었지만 하필 그 중 최악을 선택한 정혁. 


부담스러웠나봐요. 어제 일이?


아니 난 고르라고해서...


그랬지. 내가 그랬지. 

아니 잘했어요. 잘 골랐는데. 

어쩄든 부담스럽긴 했단 거자나.

비는 내리지 난 울지 뭐 그럴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부담갖지마요. 나 그런거 제일 싫어해. 이 정도 스킨십에 의미부여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피차 쿨하게 해요.


빈정상한 세리는 단단히 삐져 나가버렸고

군복에 하트로 수선된 것을 본 정혁은 웃고 있었다.





5중대원들이 문병을 왔다.

그리고 간만에 세리와 마주한 표치수(양경원) 상사.

그냥 넘어갈리 없었다.


더 큰 비보는 네가 또 안 떠났다는거야.

우리에겐 그야말로 날벼락이지.


그래도 사관장 동지가 소식듣고 세리 동무 걱정 엄청했습니다.


진짜야?


걱정은 무슨...


먹을 것을 싸 온 중대원들에게 병원에 반찬이 없어서 직접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으쓱해하는 세리에게 다시한번 표치수의 도발. 


도시락을 네가 직접?

그거를 아픈 사람한테 먹였다고?


그~~~래.


이거는 뭐 도시락 폭탄이 따로 없었겠구나..

먹는 사람 생각도 좀 하면서 만들라우..


윤세리가 떠나면 정혁 다음으로 섭섭할 사람이 표치수 상사가 아닐까...





좀전까지 깨어있던 정혁이 잠들어있었다.

실은 중대원들 보기 민망하여 잠든 척. 하지만 발연기의 댓가는 가혹했으니... 치수가 가만두질 않았다.


기세가 당당하던 사람이 이렇게 누워있으니 부대에서 볼때랑 인물이 좀 다른거 같지 않니? 어쩌다 총은 맞아가지고 평상시 날랜 척이나 말지. 


그런말 마십쇼. 누워있는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창피하겠지.


야!

여태 뭐들었니? 나 지키다가 대신 총에 맞은거라고.


못 피했을수도...


아~~~~


대신 맞았다기 보다는 대위동지는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는데 총알이 너무 빨라서 못 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읍지. 영화도 아니고 총알이란게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아.


주먹을 몰래 불끈 쥐었지만 이제와서 벌떡 일어나 한 마디 할 수도 없는 상황. 정혁의 발연기를 눈치챈 세리는 서둘러 중대원들을 돌려보냈다.





눈떠요. 완전 발연기.

말해봐요. 못 피한거에요?


안피한거지.

내가 피했다면 당신이 맞았을테니까.


감동이긴 하네... 영화같구...

앞으로는 그러지마요.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또 생기더라도 멋있는 척 하지말구 꼭 피하라구. 


당신도 그러지마. 

만약 또 이런일이 생기면 나 때문에 못 가지 말고 그냥 가. 진심이요. 어쩌면 서울에 돌아갔을 시간인데 여기 있으니 내 맘이 좋지 않소.


두 사람은 또다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일 것이다.  





정혁의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구승준과 서단(서지혜).

기다림에 지쳐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정혁과 세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백은 받았고?


고백은...뭐... 곧 결혼할건데...


이봐... 전에 그랬지 가르쳐줄게 좀 있다고.

두 사람은 절대 설레기가 힘들어.

끝이 정해져 있자나 결혼으로..

사람이 설레는건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를때거든.


날을 잡았으니까 안 설렌다?


마음을 안 잡고 날부터 잡으니 안 설렌다.

다들 날잡고 싶어서 술먹고 차마시고 쌩쇼를 하는건데 날을 잡아버렸자나. 할 게 없자나. 두근거리질 않자나. 나도 할 뻔 했거든 정략결혼. 근데 깨졌지. 깨지고 나니까 그때부터 두근거리더라고. 자꾸 생각나고. 그 여자가...


승준은 어느새 정혁과 세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내심 맘에 걸렸던 정혁. 마침 세리의 제안에 못 이겨 같이 침대를 쓰기로 했지만.. 민망했던 정혁은 이내 자는 척을 해버렸다. 


여길 같이 쓰자고???


부담갖지말구.

항상 얘기하자나. 선만 딱딱 지키면 전쟁날리 없다구.

... 자요? 벌써?

이 와중에 잠이 오나봐.


자신을 옆에 두고 잠들어버린 정혁이 못내 섭섭했던 세리. 그녀 역시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었는데. 세리가 잠든 것을 확인한 정혁은 몸을 일으켜 잠든 그녀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정혁의 위치를 확인한 철강이 병원에 들이닥쳤다. 

무기반출대장을 들이밀며 철강은 정혁에게 자초지종을 캐 물었다. 


어디 전쟁이라도 하러 가셨나?

어제 총격전이 벌어진 곳에 발견된 탄하고 같은건데 이게 무슨말일까?


제가 쐈다는 얘기지요.


동무가 남조선 간첩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공병부대원들에게 총을 쐈다 이말이지?


간첩이 아니고 내 여자가 탄 차를 보호하기 위해서요. 고의로 충돌사고를 내려는 자들에게 총을 쏜 것 뿐입니다. 소좌 동지는 무슨 근거로 간첩이라고 확신합니까? 통전부 3과장이 그렇게 말했습니까? 


세리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철강이 11과 특별관리대상 규정을 어기고 몰래 정보를 빼낸 것. 서단의 외삼촌을 통해 정혁은 이미 알고 있었다. 딱히 반박할거리가 없어진 철강은 보위부 조사실로 즉시 정혁을 끌고가려했다. 하지만... 


총상환자를 끌고갈 만큼 급박한 상황인건가?


정혁의 아버지 총정치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체 무슨 위험한 일을 하는거야?

너 하나 잘못하면 그거를 트집잡아 날 깨부수려는 자들이 사방에 널렸어. 하나 남은 아들이란 녀석이...


아버지의 말처럼 군부서열 1위인 실세이긴 하지만 그만큼 호시탐탐 그를 끌어내리려는 자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간신히 어머니의 만류로 더 큰 질책을 면하기는 했지만 정혁은 면목이 없었다. 이어서 서단과 그의 어머니도 병문안을 왔는데 단이에게 세리의 흔적을 들키고 말았다. 하트가 예쁘게 달린 군복 때문에... 






여기 간병하는 사람이 따로 있나봅니다. 누굽니까?


동무가 짐작하는 그 사람이요.

서단 동무 해야할 말이 있소. 

처음부터 속일 마음은 아니었지만 속이게 되었소. 


뭘 말입니까?


난 그 여자가 좋소. 좋아하고 있소. 

동무를 좋아하지 않은채로 결혼할 수는 있다고 생각했소.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좋아한채로 결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오.


우리 결혼이 변동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떠나면 다 사라질 겁니다. 그런 마음.


속였으니 미안하다는 정혁과 세리를 향한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속지 않았다는 서단. 그녀는 절대로 자신의 것을 누군가에게 뺏기지 않으려 할 것이다. 설사 자신이 갖지 못하더라도.  





병원을 급습한 철강을 피해 연락을 받고 온 승준의 차를 탄 세리는 그가 머물고 있는 아지트로 향했다. 


비밀리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대.

그리고 주총도 미루시겠대.


자신의 소식을 전해받았다는 승준의 거짓말에 세리는 안심을 했다. 그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채. 






퀸즈그룹 주주총회는 예정된 날짜에 진행되었다.

그리고 윤회장은 주총에서 떠도는 낭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세리스 초이스 대표이자 제 딸이기도 한 윤세리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실종되었고 지난 한달여간 비공개로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호적법에 의거 사망보고를 완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달리 방법이 없었던 윤회장은 결국 세리가 사망한 것으로 인정하고 후계자로 내정했던 세리 대신 투표를 통해 전체 주주의 2/3 찬성표를 받은 둘째아들 세형에게 경영권 수임을 넘겼다. 





정혁의 본심을 들은 서단은 그 길로 웨딩드레스를 맞추기 위해 샵에 들렸다. 웨딩샵 사장이 어렵게 구해왔다며 으스대며 내놓은 남쪽 웨딩잡지. 그 안에서 단이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정혁이 마음에 두고 있다는 바로 그 여인이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정혁에게 행방을 알리지도 않고 나온 것이 마음에 걸린 세리는 승준에게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승준은 내 줄 생각이 없었다. 


이제 그 사람 필요없자나.

나랑 여기 있다가 돌아가면 되자나. 왜 그사람하고 같이 있으려구해? 오늘같은 상황 세리씨 뿐만 아니라 그 사람한테도 위험했던거 아냐? 세리씨는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사람은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한테 너무 못할 짓 하는거 아닐까? 당신 때문에 그 사람 죽을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고 싶지도 않은 말.

애써 외면하려던 그 말을 결국 듣고야 말았다.  





병원에서 세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 정혁은 수소문 끝에 승준의 차를 타고 나간것을 확인했고 그녀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황급히 자신을 찾아온 서단과 마주했다.


윤세리입니까?

그 동무 이름. 이런 여자였습니까?

당신이 좋아한다는 여자가. 알고 있었습니까? 이 여자의 정확한 신분을.


알고 있었소.

시작은 사고였고 그 다음은 우연이었소.

곧 돌아갈거요.


그 여자 하나 숨기다가 당신이 가진거 모두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여자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단 말입니다. 그래도 좋습니까?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정혁은 그래도 좋았다.




사랑의 불시착 7회 에필로그


학교때 클래식했자나. 혹시 이 곡 알아?


강렬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 멜로디를 연주한 세리.


뭔데?


몰라. 나도 옛날에 어디서 우연히 들은 곡인데 누구 곡인지를 모르겠어. 나 이 곡 딱 한 번만 다시 들어보고 싶은데..  아는 사람이 없네.


어디서 들은건데?





몇 년 전에 스위스에 간 적이 있어.

그 때 난 살고 싶지 않았거든. 이왕이면 경치 좋은 곳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았어. 근데 여행하면서 깨달았지. 살기 싫을뿐 죽고 싶은 건 아니라는거. 그냥 난 위로가 필요했어. 살아도 된다고 살아야만 한다고 누가 말해줬으면 좋겠더라. 그런데 그때 그 대답처럼 그 음악이 들렸어. 살아도 된다고. 꼭 살아내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어.


꼬마숙녀를 위해 형을 위해 만든 곡으로 정혁이 마지막 연주를 하던 그 공간에 세리도 있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