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31. 11:51



<사랑의 불시착 6회 줄거리 리뷰>






혹시 모르니 한 장만 더...


세리(손예진)와 같이 사진을 찍는 대신 그녀의 사진 한 장을 몰래 간직하려는 정혁(현빈). 






구승준(김정현)과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지 궁금해하는 정혁에게 하는 수 없이 가족사를 공개하게 된 세리. 


오빠들은 날 출가가 아니고 출국을 시키고 싶었던거지. 멀리멀리 보내서 안보고 살게. 자기들 것 안 뺏기고 살게. 지금쯤 오빠들은 아주 설렐거야 나 죽은줄 알고.


못난 생각을 하는구만. 

걱정하고 있을거요. 잘 지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거고. 기다리고 있을거요 당신이 돌아오기를.


정혁의 생각은 틀렸다.





형님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세리가 살아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세리를? 그래서 어딨는데?


그걸 벌써 말씀드릴순 없죠. 

저도 카드 한 장은 쥐고 협상을 해야죠 형님. 절반으로 협상하시죠. 형님의 하나뿐인 귀한 동생 그것도 죽었다고 생각했던 동생의 안부와 행방입니다.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북쪽에 있다해도 돈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결국 세형(박형수)의 수하인들에게 붙잡힌 승준은 세리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





세리가 묵을 호텔방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감청 장비들을 모조리 찾아낸 정혁. 그런데 승준과의 만남이 너무나 신기했던 세리에게 또다시 빈정이 상하고 만다.


그래도 구승준 말처럼 이런 곳에서 만난건 보통 운명은 아닐 수 있죠.


하아~ 운명이 그렇게 쉬운거요?


아니 결혼할뻔한 사람을 여기서 다시 만난건 쉬운 케이스는 아니지?


아니 그럼. 그쪽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데 내가 딱 받아준거는? 죽어라 도망쳤는데 내 집 앞에서 딱 마주친거는? 


그거야 우연이....


아니지 우연은 아까 그게 우연이지.


아니 왜 이런거 가지고 갑자기 승부욕을 발휘하고 그러지? 뭐야.. 우리 리정혁씨 나랑 운명이고 싶은거야? 그래 운명이라 쳐줄게. 하기야 우린 국경을 넘은 만남이자나 쳐줄게요. 


쳐주지 말라고 !!!


게다가 속마음까지 들켜버린 정혁은 울화통이 치밀었다.





평양에는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많았다.

당연히 평양 제일 백화점 사장의 딸인 서단(서지예)은 정혁이 세리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것을 알고 찾아왔다. 그런데 하필 같은 방에서 나온 두 사람과 또다시 마주쳤다.


이런 상황이 두번째면 기분 나빠하는게 맞지요?


사태가 심각한 것을 알고 슬며시 빠진 세리.

서단은 양가 부모님과의 식사약속을 정혁에게 통보하며 세리와의 시간을 훼방놓으려 했다.


그때 약속하지 않았소.

마땅히 해야할 일들 빠짐없이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내가 더 해야할 일이 남았소?


아닙니다. 


하지만 오히려 무덤덤한 그의 태도에 더욱 기분만 상해버렸다. 






우연이 반복되면 이것도 인연일까.

승준과 서단은 또다시 답답한 상황에 마주치게 되고 의외로 통하는 구석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마침내 통성명을 하게 된다. 






어. 위험한데 그거.


뭐가?


지금 그거 나 걱정해주는 멜로 눈깔.


뭔 깔???


리정혁씨 나한테 반하지 마요. 나 곤란해.


열은 없는데.


스킨십 자꾸 해? 진짜 나한테 반하지 마요. 나 책임 못 진다? 


이 정도면 병이 확실하다고 정혁은 생각했다.





늦어져도 많이 늦어졌죠.

애초에 결혼이 미뤄진 것은 그 댁 큰아드님 사고 때문인데. 부모상이라도 3년이면 끝날 일을 벌써 7년이나 지났으니...


입 바른 소리하는 거야 자유겠지만 입에 담아서는 안될 말을 뱉어버리기 까지한 단이의 엄마 고명은(장혜진). 아차 싶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제 아무리 총정치국장이라 해도 단이의 엄마는 평양 시내의 달러를 싹쓸이하는 외화벌이꾼이었다. 돈 줄이 아쉬워서 사돈을 맺자고 손을 내민 것은 오히려 정혁의 집안이었다.


내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식 올리는거로 하죠. 조만간 정혁이 근무지를 평양 근처로 옮기겠습니다.


정혁이 네 생각은 어떠니? 너무 서두르는거 같으면...


오래된 약속 아닙니까. 지켜야죠.


그렇게 7년을 끈 끝에 마침내 정혁과 단이의 결혼식 날짜가 정해지고야 말았다.





호텔 같이 온 남자랑도 커피마셨는데?


그렇습니까?

난 그 남자랑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 조금 전에.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세리는 정혁의 결혼 소식을 단이에게 듣고 충격에 빠졌다.





승준은 세형에게 세리의 사진과 핸드폰으로 몰래 육성을 들려주며 생존사실을 확인해줬다. 


아버지한테 내가 살아있다고 전해줘.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 밀고 나가시라고. 반드시 주총 전에 전해줘야해. 


꼭 전할께. 걱정마.


세리는 승준이 일을 꾸민다는 생각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물론 둘째 오빠가 자신의 얘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도 게다가 자신이 한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양가 부모와의 식사자리를 마치고 나온 정혁은 승준과 세리가 산책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따라 나섰다. 하지만 갑자기 두 사람이 보이지 않자 미친듯이 길거리를 뒤지고 다닌 끝에 그녀를 발견하자 참았던 속내를 보이고야 말았다. 물론 세리는 갑자기 화를 내는 정혁이 이상했는데...


왜 아까부터 화를 내지?


보디가드라며? 경호하라며?

안보이는데 어떻게 경호하란말이요?


그래서 화가 났다고? 내가 안보여서?


그러니까 내 눈에 보이는데만 있으면 될 일이지. 


보이는데 있으면 뭐...


안전할거요. 내 눈에 보이는데만 있으면. 






간신히 화해를 하고 대동강 맥주를 마시러 간 두 사람. 마침 창 밖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일 났네 일 났어.

첫 눈 같이 보면 사랑이 이뤄진다자나. 근데 우린 이뤄지면 안되자나. 난리나지. 


그렇지. 큰일이지. 


정말 큰일날 일을 시작한 건 아닌지 염려되는 두 사람. 이내 취해버린 세리는 정혁의 어깨에 기대었는데...


무거워도 좀만 참아요.

내가 지금 머리가 무거운건 생각이 많아서 그런거에요.


생각이 많을게 뭐 있소. 곧 돌아가는데 좋아하기만 하면 되지.


좋아서.

좋아서 생각이 많은거에요. 좋아서. 뭘 알지도 못하면서.


뭐가 좋아서 생각이 많아졌을까. 

세리 자신도 왜 생각이 많아진건지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했다.





오과장님 일 하나 합시다.


잘 모시고 나오는게 아니고...?


거기 있게 하라고 쭉. 이해가 안되나?


잘 들어요.

우린 윤세리가 거기 계속 있길 원해요. 절대 여기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어야 된다구요. 그것만 해줘요. 그럼 평생 돈 걱정 않고 살게 해줄테니까.


세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세형과 그의 아내 고상아(윤지민)는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퀸즈그룹 후계자로 내정이 되었는데 세리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무조건 막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감찰국 조사실로 불려온 조철강(오만석).

철강의 통화기록을 보니 트럭사건과 혐의가 짙은 공병대대와 연락을 자주한 것이 발각된 것이다. 직접증거는 되지 못해도 이 정도면 혐의를 입증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없는 증거도 만드는 판국에. 하지만 철강은 무서울게 없었다. 


감찰국 오시기 전에 따님 시집보내셨죠?

따님 신혼집 마련하느라 제가 갖다 판 골동품이 수십개입니다. 궁금하면 말씀하세요. 날짜 시간 증거사진까지 잘 갖고 있습니다. 감찰국장 동지만이 아닙니다. 수사국장, 국가보위상 동지에 그 위에 위에 분들까지 내 돈 먹지 않은 분들은 드물지요. 가족이 뭐 별거입니까? 같이 나눠 먹었으면 그게 가족이죠. 같이 좀 살자요 가족끼리.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살아날 구멍을 미리 준비해 둔 철강이었다.





한 번 들어가면 도무지 성한 몸으로 나올 수 없는 감찰국에서 철강은 멀쩡히 제 발로 걸어나왔다. 감찰국에 끌려가는 철강을 멀뚱멀뚱 지켜만 봤던 대좌동지에게 뼈 있는 말을 던져주는 철강.


공짜로 잘 먹고 무탈하게 끝나는 행복한 일은 세상에 없죠. 그래서 공짜밥이 가장 비싼거 아니겠습니까. 대좌 동지. 천하의 고아에 꽃제비 출신 이 조철강이 부모가 있습니까 형제가 있습니까.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주신 대좌동지는 제 가족입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가족끼리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같이 가는거 아닙니까? 


하지만 철강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당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대좌동지. 말귀를 못알아 먹으니 제 명줄을 지키기도 어려워 보인다.





한 사람 더 키핑할 생각 있어요?


철강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승준이 내민 사진을 보고 철강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정혁의 약혼녀였다.

 

내 말에 답하시오. 누구요 이 여자?


내 친구에요. 왜요?


이번 주에 이 곳을 떠나는 거 알고 있소?


막아줘요. 그거부터 막아.


세리가 떠난다는 것을 듣게 된 승준은 철강에게 다급히 부탁을 했다. 반드시 그녀가 떠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오늘 이 여성을 키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 

동무 덕분에 필요한 정보는 이미 알고 있어. 비행장 가는 길이야 하나니까 뭐. 


만복에게 세리의 사진을 보여주는 철강.

키핑이 아니라 돈도 받고 제거해 버릴 생각에 철강은 들떠 있었다. 물론 그동안 만복이 정보를 빼내 준 덕분이었는데 또다시 벌어질 비극에 만복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떠나기 전 중대원 4인방과 소풍을 나온 세리.


아직 안면 튼 애를 먹어본 적은 없어.


중대원 4인방은 세리를 위해 힘들게 끌고 온 돼지 멱을 따는 대신 게를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앙숙이었던 표치수(양경원) 5중대 특무상사가 자작시를 읊어주었다. 

 

애미나이를 위한 환송시

못도 망치를 만나면 쑥 들어가고 / 단감도 바람이 불면 똑 덜어지건만 / 애미나이는 뭐든 지 맘대로 지 멋대로 / 총을 쏴도 죽지 않고 욕을 해도 먹지 않네 / 아~아~아~ 세상 골칫거리 / 그래도 떠나는 마당이니 내 소원만은 들어달라 / 잘가라 다치지 말고 잘살아라 우리 잊지 말고 / 만에 하나 들키더라도 절대로 절대로 불지말라 내 이름만은


잘 나가다가 감동파괴.


네 이름 제일 먼저 불거야 두고봐. 





중대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자작시에 노래 한 곳으로 화답하는 세리. 


찬 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스쳐가는 바람 위로 그리움만 남긴채

낙엽이 지면 내가 떠날줄 아세요.

떨어지는 낙엽 위에 추억만이 남아있겠죠. 

찬 바람이 불면 그댄 외로워지겠죠.

그렇지만 이제 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김지연 - 찬 바람이 불면)





이제는 정말 떠날 시간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정혁은 떠나는 세리를 비행장이 아닌 집 앞에서 마지막 배웅을 하였다. 


리정혁씨는 아니겠지만 난 보고싶을거 같아요. 생각날 것 같애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근데 우리는 서로 안부도 묻지 못하자나 그게 좀 속상하네. 


여길 떠나는 순간 여기도 잊고 나도 잊고 원래 당신의 세상에서 건강하게 잘 살길 바라오. 잠깐 나쁜꿈 꿨다고 생각하고. 


악수 말고 한 번 안아주지. 마지막인데.


그렇게 두 사람은 포옹 대신 악수로 마지막을 대신하였다.


출발했습니다.


만복은 철강에게 세리가 비행장으로 떠나는 것을 보고하였다. 





밤을 지나 새벽까지 세리는 광범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비행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적한 도로에 접어든 순간 기괴한 형태를 한 트럭이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차량을 전복시키기 위해 앞뒤로 돌진하였다. 그리고 이 순간을 예상하며 뒤따라왔던 정혁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트럭으로 날린 뒤 폭파시켰다. 





폭발로 전복된 트럭에서 내린 병사가 쏜 총에 맞은 정혁. 세리의 품에 안겨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사랑의 불시착 6회 에필로그


난 비밀리에 따라가려고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니까.


이중엄호입니까?


정혁은 오프로드 길을 달리기 위해 오토바이를 직접 개조하고 5중대 무기고에서 보급원이 걱정할 만큼의 중무장 화기도 반출했다. 자신의 형이 당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철강이 일을 꾸밀 것이라 예상했던 정혁은 세리의 마지막 길이 안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보디가드니까. 





약속했거든

내 눈에 보이는 동안엔 반드시 지켜줄거라고


그렇게 밤을 지나 새벽까지 줄곧 세리가 탄 차량의 뒤를 따라 정혁은 앞만 보며 달리고 있었다.




사랑의 불시착 7회 줄거리

심각한 부상을 당한 정혁을 뒤로 하고 떠날 수 없었던 세리. 이제 그녀의 정체는 모두가 알게 되었고 정혁과 세리 모두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총격전을 벌인게 확실해 보입니다.


일단은 공항부터 가시고 그 다음은 저희가 알아서...


알아서 하다가 저 사람 죽으면.


아직까지 부대 복귀를 못한거 보면 십중팔구 부상이다. 


11과 대상이 아니고 남쪽에서 무단으로 우리 공화국에 침투한 사람.


신고하면 당신 남자도 다쳐요.


난 그이가 다쳐도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사람이 설레이는건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를때거든.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