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신씨 한인 프로듀서, 여친 감금폭행…'평생 몸종계약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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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9. 오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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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여친을 감금 폭행한 한인 프로듀서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났다. '평생 몸종 계약서'까지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내슈빌 한인 프로듀서 신 씨의 여자친구 백수연(가명) 씨의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신 씨, 로키 신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법정에서 백 씨는 약 7일간 신 씨의 집에 감금됐다면서 "담배를 입에 쑤셔넣고, 식탁 의자에 앉혀놓고 맞아서 쓰러지면 빨리 다시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제 머리채를 잡고 벽에다가 계속 부딪히게 했으며, 청소기로 제 목을 가격했다. 그날의 폭력은 밤 12시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로 고문을 했고, 목을 졸랐다고. 백 씨는 목 졸림에 대해 "제가 죽기 직전까지, 몇 번 반복 됐다"고 말했다. 또한 새벽에 도망치려다가 들키자 성 고문을 가했다고.

그러나 며칠 뒤 신 씨는 2억 7천만원을 내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사실 이전인 2018년 11월에도 백 씨는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한 바 있지만, 피해자가 말을 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백 씨를 향한 신 씨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신 씨는 또 감금 및 폭행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4월 사건이 가장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백 씨는 11월 공판에 나와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저는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고 언어장벽과 공황장애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로키가) 제 동의없이 저에게 강간이나 성폭력을 한 적은 없다"면서 "저는 이 사건 이전에도 우울증, 자해,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술을 마시면 블랙아웃 돼서 기억을 잘 못한다"고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었다.

백 씨의 위증을 도왔다는 유학생은 "하지 말라 그랬다. 사실 관계도 말이 안 됐고, 잘못되면 나도 위증 공모가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백 씨의 목적은 신 씨를 감옥에서 꺼내는 것으로 보였으며, 그 배후에 신 씨의 아내도 있다고 얘기했다.

신 씨는 알고보니 유부남이었고, 세 아이의 아빠였다. 신 씨와 아내는 이혼하려고 했으나 안 됐고, 공식적으로는 부부라고. 신 씨의 아내는 백 씨가 위증 진술을 하도록 도와줬으며, 백씨에게 음식을 주며 감금을 도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어렵게 백 씨와 만났다. 백 씨는 신 씨에 대해 "제가 기독교인인데 멘토같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생 몸종 계약서'를 썼다. 평생 그사람의 몸종, 아내로 살겠다, 나의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다라는 거다"면서 "과거에 어떤 사람들을 얼마나 만났는지 다 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릎꿇고 회개하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로에 빠졌던 것 같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앞서 신 씨의 누나는 백 씨가 피해자 비자를 노리고 자작극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씨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제가 어떻게 알겠나. U비자(피해자 비자)를 바랐으면 그렇게 죽을만큼 맞겠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백 씨는 "(신 씨가) 제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뿌릴 거라고 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신 씨는 감옥에서도 백 씨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 '커피 10잔, 라일락 5송이, 사이다 3병. 개구리 7마리, 사이다 3병' 같은 알 수 없는 말을 신 씨는 했는데, 이것은 신 씨가 미리 만들어놓은 암호표를 읽으면 읽혔다. 신 씨는 암호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처럼 연락을 받다 보니 백 씨는 자신 때문에 신 씨가 감옥에 있다고 죄책감이 들게 됐고, 위증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한 가운데, 신 씨에게 7년 전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다. 그는 "자기가 로키교 교주라면서 절대 복종을 해야한다고 했다"면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씨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또 다른 피해 여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인 1월 20일 신 씨에 대한 재판이 있었다. 백 씨는 진술서를 쓴 이유에 대해 "자유롭고 싶었다. 저는 8개월 동안 그 사람 집에서 혼자 감금돼있었다. 여전히 감옥에 있어도 저를 놓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씨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두려웠지만, 진실을 얘기했다.

신 씨는 백 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면서 "백 씨가 거의 매일 술을 마셨기 때문에 취해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속된 후에도 연락을 한 것에 대해서는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알지만 보내줄 수 없었던 것 같다"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그러나 법원은 만장일치로 유죄로 결론 내렸다.

백 씨는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신 씨가 때릴 때 제가 거짓말을 해서라고 한다. 법정에서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그도 거짓말쟁이고, 저를 이용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신 씨의 아내 역시 두려운 존재다. 이 사람들이 반성하고 저를 제발 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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