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美 한인 음악감독, 여친 '주종관계 감금폭행' 전말[★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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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9.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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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다솜 인턴기자]
/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명음악감독 신씨가 감금 폭행사건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그알')에서는 미국의 한인 기독교 음악사회 감금폭행 사건 전말에 대해 다뤘다.

이 사건이 크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사건의 피의자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명한 한국인 음악감독으로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이 제작자와 작업한 만큼 명성이 높은 예술인이기 때문이었다. 구조당시 피해자인 백수연(가명)씨는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생긴 눈의 멍자국으로 인해 치료가 시급한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자신을 구해달라며 부탁한 백수연씨를 구해준 사람들은 "그럼에도 그 사건으로 인해 감옥에 있는 신씨에게 연락을 하고 있더라"며 이해할 수 없던 백수연씨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 백수연씨는 SNS를 통해 서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처럼 동의하에 강압적 성관계에 대한 것을 즐긴 것뿐이라며 폭행을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신씨의 가족들 또한 "신씨의 유명세와 비자 때문에 백수연이 일부러 악용하는 것 뿐이다. 사건 전날까지도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며 잘 지냈다더라"고 말해 더욱 미스테리 사건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이 사건을 보고 제보한 한 여자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 여인은 7년 전 백수연씨와 같은 맥락으로 종교적인 공감대를 통해 신씨를 만났고, 만남과 동시에 '평생 몸종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말해 충격을 방불케 했다.

제보여성은 "신씨가 '자기가 신씨니 신교주다'라고 칭하더라. 아침마다 묵상을 한다고 하며 그 성경 속 구절처럼 내가 너의 주인이고 너는 내 종이다 라고 하더라"며 숨겨온 사실을 더했다. 당시 스스로 다리를 때려 자해했던 사진은 다리의 멍이 심하게 들어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자해했느냐"라는 PD의 물음에 여성은 "신씨가 오케이를 할 때까지 네 다리를 스스로 때리라고 했다"며 주종관계 통속 아래 자신이 꼭두각시였음을 밝혔다.

이어 "신씨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그는 병원에 찾아왔고 미안하다 빈 후 병원침대에서 성폭행했다"고 털어놨다. 이 7년 전 피해자는 결국 가족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이 피해자 외에 한 명의 여성이 추가로 제보하며 상습적이고 습관적인 범죄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백수연씨는 재판 이후 혹 출소 후 자신에게 보복을 하지 않을까 겁먹고 있었다. 용기를 낸 백수연씨에게 들은 상황은 반전이었다. 백수연씨는 "신씨가 인터넷 영상으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신고 당시 위증한 이유는 신씨가 나체영상을 찍어 협박을 했고 감옥에 있을 때도 끊임없이 연락하며 놓아주지 않아 포기상태였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전날 마트를 다녀온 영상에 대해서는 "일부러 CCTV에 얼굴을 더 들이밀었다. 어차피 SNS와 연락할 수단이 모두 통제된 상태였기에 그렇게라도 알리고 싶었다"며 해명했다. 또한 8개월 간 감금당한 당시 신씨의 아내가 백수연씨에게 음식을 주고 관리하며 범죄를 도왔다고 말해 공범임을 드러냈다.

신씨에게 매우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 속에 재판이 재개됐다. 재판 속 신씨는 자신의 감금폭행 사실을 인정하냐 묻는 판사의 물음에 "전혀 사실이 아니고 백수연은 당시 심적으로 불안하고 술이 많이 취했었다. 폭력은 없었다"라며 시치미를 뗐다. 이어 감옥에 있으면서도 은어를 사용해 연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내기 싫었다. 사랑했다"며 눈물까지 보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태도를 보였다. 사투리암호와 협박전화를 통해 더욱 입증된 그의 행동에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내린 판단은 '유죄'였다.

이후 다음 판결을 기다리는 중 '그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수연씨는 "신씨가 항상 '네가 거짓말을 해서 때리는 것'이라며 폭행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신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며 결국 그는 거짓말쟁이었고 그에게 이용 당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고 말하며 억울하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 후 백수연씨는 '그알'측에 자신의 심경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아마도 나는 평생 트라우마 속에서 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내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고 그를 믿고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실체를 호소하고 싶은 심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MC김상중은 "이 사건의 실체를 냉철히 보는 한인사회의 모습이 필요하다. 화려한 명성에 가려져 범죄가 외면 당했고 이것이 어쩌면 신씨가 바란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더욱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다솜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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