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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아카데미, ‘기생충’ 새 역사 쓸까 [오스카 점검④]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기생충’이 마지막 계단만 남겨두고 있다. 오스카 레이스를 가열차게 달려온 끝에 또 한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할까.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린다. 앞서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13일 최종 후보를 발표했고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한국영화 최초로 후보 지명됐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그해 10월 북미 개봉 이후 오스카 레이스를 달려왔다. 이번 오스카 수상도 긍정적이다.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북미 조합상에서 다수 수상하며 한국영화 사상 첫 오스카 수상에 청신호를 켰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 사진=ⓒAFPBBNews=News1 다만 세계 영화산업 중심지인 할리우드가 외국어 영화에 배타적이고, 오스카는 ‘로컬 영화제’라는 오명을 듣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은 최대치로 치솟았다.

물론 경쟁작도 쟁쟁하다. 우선 ‘기생충’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페인 앤 글로리’와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경쟁한다. 봉준호 감독이 앞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당시 “오늘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센세이션 같은 영화를 만들어온 거장이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 ‘조조 래빗’과는 작품상, 편집상, 미술상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다. ‘토르: 라그나로크’로 마블 세계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타이카 와이티티가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기존 전쟁영화와 달리 새롭고 독창적이라는 평이다.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영화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국의 주목 받는 여성감독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과 작품상 후보로 만났고, 폴란드 출신 얀 코마사 감독이 연출한 ‘문신을 한 신부님’과 국제영화상 후보로 만났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영화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부문에서 ‘기생충’과 각축을 벌이는 이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러 간 두 영국 병사의 이야기로,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많은 평론가들이 올해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벌처는 오스카 작품상 레이스의 판도가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콜세지)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경합에서 ‘기생충’과 ‘1917’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칼럼을 내놓기도 했다.

무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이 코앞에 있는 마지막 계단에서 이뤄낼 성과에 관심과 기대감이 모인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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