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5번째 환자, 가족내 감염 추정…23번째 환자, 롯데백화점서 세금환급·식당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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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9.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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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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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25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분당 서울대 병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이 출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여성에 대해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9일 질병관리본부가 “가족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5번째 확진자와 살고 있는 아들·며느리는 중국 광둥성 방문이력이 있지만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열린 브리핑에서 “함께 생활하는 며느리가 먼저 감염된 뒤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5번 환자의) 며느리가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다고 해 우선 격리조치 후 검체를 채취해 현재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즉 25번째 환자의 아들 부부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고, 환자보다 이른 시점에 증상이 나타났으며 구체적인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얘기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번째 환자의 추가 정보와 23번째 환자의 이동 동선 일부를 추가 공개했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째 환자(73세 여성, 한국인)는 2월6일경 시작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중이다. 이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으나 함께 생활하는 가족(아들, 며느리)들이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후 1월31일 귀국한 바 있다.

광둥성은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아들부부 중 며느리가 2월4일부터 잔기침 증상을 보여 우선 격리조치 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23번째 환자의 추가 이동 경로도 발표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1월23일 국내로 입국한 23번째 환자는 2월2일 서울시 중구 소재 호텔(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 후 차량을 이용해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약 한시간 가량(12시15분~13시19분) 머물렀다. 이 환자는 롯데백화점 4층 플리츠플리즈 매장(12시25분~12시42분), 1층 텍스 리펀드(12시48분~12시52분, 13시15분~13시18분), 지하 1층 창화루(12시55분~13시12분)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으며 방역 조치를 거친 뒤 오는 10일 영업을 재개한다.

23번째 환자가 지난 2일까지 열흘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진 프레지던트호텔 측도 오는 16일까지 카페, 라운지 등을 닫아 신규 예약자를 받지 않고 해당층을 폐쇄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한편 4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완치 판정을 받아 9일 오전 퇴원했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1월20일 귀국했고, 1월27일 확진된 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9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는 25명이며 이들의 접촉자는 169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환자 중 퇴원 환자는 3명으로 현재 22명의 환자가 격리병상에 입원 치료 중이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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