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사진=TV CHOSUN)


‘간택’ 정애리-이재용-손병호-엄효섭-조은숙 등 사극레전드들의 ‘격’ 다른 불꽃 열연이 주말 밤을 소름과 전율로 물들이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 남은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은 반드시 ‘왕비’를 거머쥐어야 하는 이들의 사활을 건 격돌이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다. 지난 2일 방송된 ‘간택’ 14회가 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돌파하며 이틀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일夜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네 번째 거머쥐는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무엇보다 정애리-이재용-손병호-엄효섭-조은숙 등 명불허전 사극천왕들이 터트리는 사자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간택’의 구석구석을 휘감으며 안방극장을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다. 이와 관련 ‘사극벤져스의 소름점#5’를 꼽아봤다.

※전율주의※ 정애리의 ‘애끓는 칼날’이 안방극장을 꿰뚫다

‘간택’ 1회에서 대왕대비(정애리)는 왕 이경(김민규)을 사살한 총잡이를 직접 추국했고 “네놈의 배후를 색출해 불태워 죽일 것이니!”라며 분노의 칼날을 휘둘렀다. 왕실 큰 어른으로서 통한의 눈물을 애써 숨기며 범인 색출에 만전을 기하고자 위엄을 떨치는 정애리의 ‘애끓는 카리스마’가 첫 회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숨멎주의※ 이재용의 ‘세 마디’가 ‘숨’을 조여 오다

‘간택’ 9회에서 조흥견(이재용)은 강은보(진세연)를 쥔 채 왕과 ‘왕비’를 거래했고, “거래에선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숨겨야 하옵니다. 그것을 들키는 순간 상대에게 약점 잡히게 되지요. 그런데 전하께서는 그 약점을 들키셨사옵니다”라는 세 마디로 이경의 숨통을 쥐어 ‘비(妃)의 관’을 딸 조영지(이열음)에게 쥐여 줬다. 낮게 읊조리다 승기를 확신하고 냉소를 터트리는 ‘이재용의 아우라’가 9회 엔딩을 장악하며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소름주의※ 손병호의 눈빛이 ‘소름’을 창조하다

‘간택’ 14회에서 김만찬(손병호)은 ‘강은보가 중전의 쌍둥이다’라는 비밀을 쥐고 조선팔도 대신들의 협약을 끌어낸 끝에, 이경에게 ‘최후 일격’을 거행하고자 대전에 들어서며 “내 분명 후회할 거라 하지 않았나”라고 읊조린 뒤 서늘한 눈빛을 드리웠다. 치밀한 계략의 절정을 지켜보고자 열망으로 들끓는 미소를 머금는 손병호의 위용찬 기세가 ‘간택’의 긴박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일요일 밤을 들썩였다.

※먹먹주의※ 엄효섭이 완성한 ‘결의’가 눈물샘을 저격하다

‘간택’ 12회에서 백자용(엄효섭)은 이재화(도상우)를 왕위에 올리려다 실패해 이경에게 ‘자결’을 명받은 순간에도, “힘없는 백성으로 살아오셨기에, 분명 누구보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임금이 되셨을 겁니다”라며 끝까지 이재화를 향한 충성을 표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품었던 의지에 부끄럽지 않은 마지막을 조용하지만 강인한 어투로 완성하는 엄효섭의 선포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저격했다.

※심장주의※ 조은숙, ‘간택 전쟁’의 서막을 열어젖히다

‘간택’ 5회에서 대비(조은숙)는 ‘죽은 왕비’와 똑같이 생긴 강은보가 두 번째 간택에 오른 것을 보며 기겁했고, “귀신이냐 요물이냐! 네가 주상을 또 사지에 몰아넣으려고!”라며 사자후를 터트리다 끝끝내 혼절했다. 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조은숙의 열연이 휘몰아칠 갈등의 서막을 알렸고,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간택 전쟁’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제작진은 “선생님들의 캐스팅 소식에 현장에서는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이제 선생님들만 믿고 촬영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워낙 경험이 많으시고, 모든 것을 챙겨주시기 때문에 최고의 팀워크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과연 ‘간택’의 최종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회까지 단 2회 남은 ‘간택’은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