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돈 문제, 불안했지만 사랑했다"…'밥은 먹고 다니냐' 정선희, 故안재환 떠난 후 고통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너무나 사랑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이자 배우 故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개그우먼 정선희가 출연해 여전히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정선희는 콩트 코미디 연기의 최강자로 안방의 웃음을 책임졌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로 인생 최대의 역경이 찾아왔다.
지난 2008년 남편이자 배우 안재환은 거액의 빚으로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선희는 "사귀는 당시에도 '자주 빌린다'고 느꼈다"고 했다. 당시 불안했지만, 뜨거운 사랑 앞에서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선희는 "나의 오만이었다. 다 해결할 수 있을거라 자신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전날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는 정선희. 그날의 기억 때문일까? 기일이 다가오면 몸이 아프다는 정선희는 "3년 동안 가위에 눌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떠난 지 한 달, 정선희는 친구와도 영원한 이별을 했다. 정선희는 故최진실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프다. 더 철이 없어도 되는데, 나보다 더 어른 같다"고 했다.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돈을 빨리 벌어야 했던 경제적 위기에 빠른 복귀 선택 했지만, 그를 따라오는 건 악플 뿐이었다. 정선희는 "빚도 갚아야 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의혹들, 해명 조차 필요성을 못 느낀 루머들. 정선희는 "'알아주지 않을까'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더라"고 했다.
특히 정선희는 "악플을 3일 정도 보고 있는데 죽어야겠더라. 그걸 보면 늪이다"면서 "'정선희를 보면 죽음을 연상한다'라는 등의 악플에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온전한 내가 아닌 나를 괴물로 만들어버린 악플이었다.
정선희는 살기 위해 악플을 끊기로 결심했다. 3, 4년 후 악플이 잠잠해진 순간, 완벽하게 버려진 기분에 방황이 시작됐다. 정선희는 "폐기처분 된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원망이 그때 생기더라"면서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약도 먹고, 스스로를 해치기 시작했다. 약을 사 모았다가 버린 날이 있다. 그날 거울을 봤는데, 내가 너무 무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고 했다. 죽음으로 빨려들어가는 극단의 공포에 살려달라고 기도를 했다.
정선희는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남편도 이랬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자신의 힘이 돼 준 동료들을 통해 살아갈 힘을 냈다. 현재 빚은 모두 갚은 상태. 과거 집이 경매로 넘어갔던 상황에서 동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루만에 해결했다. 정선희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갚기 전에 죽으면 안되겠구나'했다. 죽고 싶을 땐 통장을 봤다"고 했다.
어렵게 꺼내놓은 정선희의 진심에 김수미는 "충분히 겪었다"면서 카메라를 향해 "이상하게 보지마"라며 욕을 했다. 김수미 표 위로법에 정선희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시청자들도 정선희를 앞날을 응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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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개그우먼 정선희가 출연해 여전히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정선희는 콩트 코미디 연기의 최강자로 안방의 웃음을 책임졌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로 인생 최대의 역경이 찾아왔다.
지난 2008년 남편이자 배우 안재환은 거액의 빚으로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선희는 "사귀는 당시에도 '자주 빌린다'고 느꼈다"고 했다. 당시 불안했지만, 뜨거운 사랑 앞에서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선희는 "나의 오만이었다. 다 해결할 수 있을거라 자신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전날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는 정선희. 그날의 기억 때문일까? 기일이 다가오면 몸이 아프다는 정선희는 "3년 동안 가위에 눌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떠난 지 한 달, 정선희는 친구와도 영원한 이별을 했다. 정선희는 故최진실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프다. 더 철이 없어도 되는데, 나보다 더 어른 같다"고 했다.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돈을 빨리 벌어야 했던 경제적 위기에 빠른 복귀 선택 했지만, 그를 따라오는 건 악플 뿐이었다. 정선희는 "빚도 갚아야 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의혹들, 해명 조차 필요성을 못 느낀 루머들. 정선희는 "'알아주지 않을까'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더라"고 했다.
특히 정선희는 "악플을 3일 정도 보고 있는데 죽어야겠더라. 그걸 보면 늪이다"면서 "'정선희를 보면 죽음을 연상한다'라는 등의 악플에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온전한 내가 아닌 나를 괴물로 만들어버린 악플이었다.
정선희는 살기 위해 악플을 끊기로 결심했다. 3, 4년 후 악플이 잠잠해진 순간, 완벽하게 버려진 기분에 방황이 시작됐다. 정선희는 "폐기처분 된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원망이 그때 생기더라"면서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약도 먹고, 스스로를 해치기 시작했다. 약을 사 모았다가 버린 날이 있다. 그날 거울을 봤는데, 내가 너무 무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고 했다. 죽음으로 빨려들어가는 극단의 공포에 살려달라고 기도를 했다.
정선희는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남편도 이랬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자신의 힘이 돼 준 동료들을 통해 살아갈 힘을 냈다. 현재 빚은 모두 갚은 상태. 과거 집이 경매로 넘어갔던 상황에서 동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루만에 해결했다. 정선희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갚기 전에 죽으면 안되겠구나'했다. 죽고 싶을 땐 통장을 봤다"고 했다.
어렵게 꺼내놓은 정선희의 진심에 김수미는 "충분히 겪었다"면서 카메라를 향해 "이상하게 보지마"라며 욕을 했다. 김수미 표 위로법에 정선희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시청자들도 정선희를 앞날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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