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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부회장→이하늬..'기생충' 축제에 왜 편가르기 축하를? (종합)[Oh!쎈 초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박소영 기자] 비단 ’기생충’ 배우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연기자 모두의 축제가 됐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영화 ‘기생충’ 덕에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악플러들이 쓸데없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기생충’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들이 애프터 파티에 기쁨을 나눴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작품상 수상소감을 길게 했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생충'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 장편 영화상과 각본상을 휩쓸었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조커’, ‘아이리시맨’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인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최우식, 장혜진, 박소담, 박명훈 등이 현장에 참석해 다이렉트로 기쁨을 누렸다.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미경 부회장도 송강호 옆에서 온몸으로 감격했다. 

특히 그는 '기생충'이 작품상을 거머쥐자 마이크를 잡고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말했다. “나는 봉준호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 정말 감사하다. 그의 크레이지 헤어를 좋아하고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이를 본 일부 악플러들은 봉준호 감독이 아닌 그가 수상소감을 한 것에 뿔이 났다. 그러나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의 숨은 주역이다. 그가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아 영화가 탄생했고,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구체적인 캠페인 전략까지 짜며 새로운 역사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바다. 

이미경 부회장에게 화살을 던졌던 이들이 이번엔 이하늬에게 눈을 돌렸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후 열린 현지 축하파티에 참석해 ‘기생충’ 패밀리들과 행복한 시간을 즐겼다. 이를 사진에 담아 자신의 SNS에 올렸고 “누가 보면 내가 상탄 줄. 그런데 정말 그만큼 기쁘다. 오늘 잠은 다 잤다!”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가 쓰인 순간을 공유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본인이 '기생충'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 축하파티에 참석하고 사진을 올린 것에 불쾌해했다. 결국 이하늬는 “선배, 동료분들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올린 피드에 마음 불편하시거나 언짢으신 분 들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개인의 감격을 고국에 있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싶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또 다른 한국 영화의 역사를 쓰신 분들께 해함없이 충분한 축하와 영광이 가기를 바라며 그 모든 수고에 고개 숙여 찬사를 보낸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하늬의 잘못이 아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자 TV조선을 통해 시상식을 생중계하던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진행자 안현모는 소리를 꽥 질렀다. 박서준, 혜리, 엑소 수호, 정려원, 유병재, 황승언, 김소현, 김이나, 심진화, 에릭남, 김정난, 민아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스타들이 앞다투어 같은 기쁨을 내비쳤다. 

공효진도 이하늬처럼 축하파티 현장에서 행복을 나눴다. 특히 그는 드라마 ‘파스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 이하늬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고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녀 연기를 펼친 이정은을 비롯해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도 인증샷을 남겼다. 

‘기생충’에 출연했건 안 했건, 팬심으로 대동단결한 셈이다. 르네 젤위거, 스칼렛 요한슨, 호아킨 피닉스,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톰 행크스 등 초호화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도 아낌없이 축하를 보낸 상황에서 우리끼리 편 갈라 축하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상식 이후 외신들은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다”고 대서특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끼리 웃지못할 촌극을 벌이는 일은 멈춰야 할 터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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