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Up! Up!”…이미경 CJ 부회장 마이크 잡게한 톰 행크스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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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1.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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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수상소감을 이끌어낸 건 건 톰 행크스와 샬리즈 세런,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었다.

톰 행크스(맨 왼쪽)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의 수상 소감을 계속 할 것을 요구하며 환호하고 있다. /ABC 영상 캡처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상 수상작으로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된 순간.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캐시 베이츠는 두 손을 모으며 "Oh, my god!"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도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박수를 쳤다.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마친 뒤 무대 조명이 꺼졌고, 객석에서는 소감을 계속 하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톰 행크스와 샬리즈 세런, 마고 로비 등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Up(일어나)"을 외쳤다. 이내 다시 조명이 켜졌고, 책임프로듀서인 이미경 CJ 부회장이 마이크 앞으로 나서자 세런은 양 주먹을 꼭 쥐고 흔들며 환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나는 봉준호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라며 "봉준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생충' 제작진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각본상 시상 때도 시상자인 키아누 리브스가 "Parasite"를 외치자 함께 무대에 선 다이앤 키튼이 크게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펄쩍펄쩍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오는 시상식 후 트위터에 "한국인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쾌거의 숨은 주역이다. 프로모션 일정을 쭉 함께 한 것은 물론, 직접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 작품 홍보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일정 중에도 배우들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등 소통에 나서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끄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이용성 기자 da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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