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환자 어머니 집이 위치한 고양시 일산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3번 환자 어머니와 28번 환자는 같은 집에서 생활했지만 다른 방을 썼다”며 “3번 환자 어머니는 지난 9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번 환자 어머니는 지난달 29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찰 등과 함께 전날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28번 환자가 자가격리 동안 밖을 나간 적이 없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부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다.
고양시 보건소 업무를 총괄하는 김안현 덕양구 보건소장은 이날 고양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8번 환자는 그동안 자가격리 상태로 관리돼오다 중국 출국 등을 앞두고 8∼9일 세 차례 검사했는데, 전날 진행한 검사에서 경곗값에 가까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8번 환자는 지난달 22일과 24일 서울 강남 글로비성형외과에서 성형 치료를 받았고, 이때 3번 환자도 동행했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현재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상태였고 추가 이동 경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역에서 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시민 불안감을 줄이고, 신종코로나 위험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주민자치위원, 통·반장,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등 4000여명이 13일 오후 2시부터 시내 전역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28번 환자가 경기도에서 나오면서 도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11명(3·4·12·14·15·17·20·25·26·27·28번)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 확진 자(28명)의 39.2%다. 이 가운데 4번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9일 퇴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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