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부터 호아킨 피닉스까지... 2020 오스카 수상자들의 다음 행보는?

기쁜 마음으로 축배를 들고 있는 수상자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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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기쁜 마음으로 축배를 들고 있는 수상자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다.

기쁜 마음으로 축배를 들고 있는 수상자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대중과 영화계 거물들에게 쏟아지는 흥미가 식기 전에 수상 감독, 배우들이 보일 행보를 예측해봤다.

봉준호

봉준호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사회적 단면을 풍자하는 영화 '기생충'으로 비영어권 첫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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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사회적 단면을 풍자하는 영화 '기생충'으로 비영어권 첫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은 1953년 월트 디즈니의 수상에 버금가는 아성을 세웠다.

봉준호는 현재 두 개의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지난 10년간 구상하고 있던 한국어로 된 시나리오며, 다른 하나는 사전 조사 과정에 있는 영어 시나리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면서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계획이 있다. 일을 해야 한다. 내 직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브레드 피트

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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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는 1960년대 말 할리우드에서 한물간 배우의 매니저이자 스턴트맨을 연기했다.

그는 34년간의 배우 생활에도 이번 수상 이전에는 연기 부문에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적이 없었다.

다만 2014년 영화 '노예 12년' 제작자로서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제작자로서 마크 해던의 소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바빌론'에 배우 엠마 스톤, 데미안 채즐 등과 함께 연기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1920년대 후반 영화산업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바빌론'은 2021년 12월 25일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던

로라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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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던은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의 화끈하고 과감한 이혼 변호사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로라 던은 이전에도 두 차례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영화 '와일드'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1991년 영화 '넝쿨 장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던은 다시 돌아오는 세 번째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고생물학자로서 연기할 예정이다. 캘리 트레버로우 감독이 제작하는 이번 쥬라기 월드는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닐, 제프 골드블럼 등과 함께한다.

쥬라기 월드는 2021년 6월 개봉 예정이다.

르네 젤위거

르네 젤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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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디'를 통해 20세기 최고 스타 가운데 하나인 주디 갈란드의 마지막 콘서트를 재현한 배우 르네 젤위거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 당시 미국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콜드 마운틴'으로 한 차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젤위거의 다음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젤위거를 스타 반열에 올린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원작자 헬렌 필딩이 새로운 책을 쓰고 있다고 하니 그 작품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작품을 찍지 않았던 시기만큼 적어도 복귀까지 6년까지 걸리지 않길 기원한다.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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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그의 두 번째 오스카 수상이다. 그는 2005년 영화 '워크 인 더 라인'에서 전설적인 가수 조니 캐쉬를 연기해 상을 받았다.

그의 차기작은 '커먼 커먼(C'mon C'mon)'으로 양극성 장애로 고생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영리하고 민감한 소년의 삼촌 역을 연기한다.

'커먼 커먼'은 코미디 시리즈 '걸즈'로 알려진 가비 호프만과 케네스 브라이언 마이크 밀스 등이 함께한다.

개봉은 올해 말로 알려졌다.

샤론 최 : 오스카상 최대 수혜자?

샤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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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감독도 아니지만, 봉준호 감독의 믿음직한 통역사 샤론 최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적절한 통역과 유머 그리고 위엄있는 헌신을 보여주며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올해 25살의 샤론 최는 봉준호 감독과 칸 영화제에 동행했으며 이 계기를 통해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샤론은 감독의 말은 문자 그대로 번역하기보다 정서적 본질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샤론은 자신의 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일요일 열린 세레모니에서 그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며 "장편 스크립트를 쓰고 있고, 정말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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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와이티티

타이카 와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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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조 래빗'을 통해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유쾌한 템포로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다룬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첫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각본상을 거머쥔 그는 첫 아카데미상을 받은 마오리족 출신이기도 하다.

와이티티는 현재 DC 코믹스 제작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편을 촬영 중이다. 이번 속편에는 마고 로비, 비올라 데이비스 등이 함께한다.

그는 또 '넥스트 골 윈스'를 공동 제작 중이다.

이 영화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 토마스 론잰이 사모아 축구 대표팀을 맡으며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룬다.

또 마블의 새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감독을 맡기 전에 코미디 '프리 가이'에서 공동 주연을 맡을 예정이기도 하다. 2017년 '토르: 라그나로크'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배우 나탈리 포트먼을 여성 토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프리 가이는 7월,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편은 8월, 토르는 내년 11월에 개봉한다. 넥스트 골 윈스의 개봉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