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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X김남길 '클로젯', 낯설고 기이한 미장센..비하인드는?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클로젯' 포스터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의 미장센에 관한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최근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클로젯'의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클로젯'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상원(하정우 분)의 집부터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원의 집은 아내의 사고 후 공황장애를 얻게 된 건축가 상원이 이사를 간 외딴집이다. 약 2개월 반의 자료 조사와 디자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상원의 집은 양평에 있는 한 전원주택을 찾아 10일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완성됐다.

/사진=영화 '클로젯' 미장센 비하인드컷
하정우가 북유럽 스타일로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줬고 이를 일부 차용해 1층은 세트를 제작해 덧씌우고 2층은 CG의 도움을 받아 탄생했다. 박일현 미술 감독은 "거실의 적벽돌과 나무 마감의 실내는 청회색의 가구들과 함께 아내를 잃은 상원의 상실감을 표현하고, 정돈되지 않은 상원의 작업실은 그의 불안한 심리를 나타낸다. 창밖 넝쿨의 실루엣은 음울한 분위기를 더한다"고 밝혔다.

이나(허율 분)가 사라진 후 상원을 찾아온 경훈(김남길 분)은 이나 말고도 실종된 아이들이 많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한다. 벽장 너머 세계로 이나를 찾으러 간 상원을 위해 경훈이 벽장 앞에서 의식을 벌이는 장면은 '클로젯'의 백미 중 하나다. 동서양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기이해 보이는 이 장면에 대해 김광빈 감독은 "꽃과 초는 인도, 화로는 티베트, 부적은 한국 무속에서 차용했다. 소금과 흰 페인트로 만들어진 결계 모양은 서양의 의식 등에서 따와 우리만의 색다른 결계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클로젯' 스틸컷
또 경훈이 읊조리는 주문도 각종 한국의 무속 주문에서 착안해 리얼함을 더한다. 기존 장르 영화 속에서 볼 수 없던 의식과 소품, 주문이 혼합된 경훈의 퇴마 의식은 '클로젯'만의 생경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벽장 너머에 존재하는 이계는 '클로젯'의 핵심 장면이자 김광빈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일현 미술감독은 "상처받은 이나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공간이자 상원의 관점에서 처음 본 이나의 마음속 세계"라며 이계가 품고 있는 의미를 전했다.

이계는 현실세계에 기반을 두되 무너져 내린 상원과 이나의 심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삶의 흔적이 무너져버린 폐허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구부러진 놀이기구와 황량한 사막 같은 흙바닥, 죽은 나무 등의 장치를 활용, 왜곡되고 뒤틀린 공간을 만들어냈다. 장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모그와 푸른색 조명 등을 활용해 낯설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기묘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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