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평전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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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평전 - 상

만주벌의 눈바람아, 이야기하라
  • 저자
    유순호
  • 출판
    지원인쇄출판
  • 발행
    2017.01.25.
책 소개
그동안 잘못 알려진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운동사의 상당부분이 수정되어야 하는 의미가 있다. 신격화 되고 우상화되었던 북한의 김일성이란 인물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통일 후의 한민족사 기술에도 객관적인 기초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김일성과 함께 중공당 계열의 항일부대에 몸을 담고 항일투쟁을 진행하였던 다른 수많은 한인 출신 혁명가들의 투쟁업적이 한민족 독립운동사의 일환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기도 한다. 비록 김일성의 인생을 주선으로 하여 집필된 책이지만, 김일성과 함께 동시대에 살았던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오동진, 현익철, 양세봉 등 수많은 평안도 북부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행적들이 아주 자세하게 낱낱이 파헤쳐져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줄곧 반쪽짜리 역사로 비판받아오고 있었던 우리 민족 항일독립운동사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다른 반쪽의 큰 공백을 메워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으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의 역사학계는 지난 반세기도 넘는 세월동안 줄곧 멈추어보았던 적이 없는 ‘김일성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정치일반
  • 쪽수/무게/크기
    711
  • ISBN
    9791196009304

책 소개

그동안 잘못 알려진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운동사의 상당부분이 수정되어야 하는 의미가 있다. 신격화 되고 우상화되었던 북한의 김일성이란 인물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통일 후의 한민족사 기술에도 객관적인 기초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김일성과 함께 중공당 계열의 항일부대에 몸을 담고 항일투쟁을 진행하였던 다른 수많은 한인 출신 혁명가들의 투쟁업적이 한민족 독립운동사의 일환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기도 한다.



비록 김일성의 인생을 주선으로 하여 집필된 책이지만, 김일성과 함께 동시대에 살았던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오동진, 현익철, 양세봉 등 수많은 평안도 북부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행적들이 아주 자세하게 낱낱이 파헤쳐져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줄곧 반쪽짜리 역사로 비판받아오고 있었던 우리 민족 항일독립운동사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다른 반쪽의 큰 공백을 메워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으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의 역사학계는 지난 반세기도 넘는 세월동안 줄곧 멈추어보았던 적이 없는 ‘김일성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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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북한의 ‘김일성’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1912년 4월15일 출생에서부터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투항을 선포하기까지의 김일성의 33년 일대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대형 인물평전이다.?

그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1992~1999 : 1~8권)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로 조선의 항일혁명을 주도하고 승리로 이끌었던 위대한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남한에서 매도하는 것처럼 ‘가짜 인물’ 혹은 ‘아주 형편없는 잔인한 독재자’였을까??

『김일성평전』의 저자인 유순호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북한에서 처음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 회고록속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밝혀서 세상에 공개하려고 하였으나, 저자 본인이 중국에서 살고 있다 보니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냐면, 북한의 국가적 역량이 동원되어 집필한 듯한 이 회고록 속(제4권)에 일본군 토벌대의 사진을 조선혁명군의 사진이라고 틀리게 소개하는 등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도, 오늘까지 20여년이 흐르도록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제출하고 있는 사람들도 없고 또 바로잡히지도 않고 있다. 더욱 엄중한 문제들은, 김일성 본인이 자기가 하지 않고 남이 한 일들까지도 모두 자기가 한 것처럼 위조하고 왜곡하고 있는 것들인데, 나는 그 관련 당사자(중국인 항일군인들/대부분 8, 90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 당사자들이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었으나, 생전에 그들이 남긴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이 책을 집필했다. “결코 김일성을 매도하거나 폄하하지는 말아 달라. 다만 회고록 속에서 거짓말 하고 있는 부분들만 바로잡아서 사실대로만 써 달라.” 이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던 동기와 목적이다.



그 동안 김일성과 관련한 연구논문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한 번도 남북한 어느 쪽으로도 편향되지 않은 객관적인 시각과 자세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인 책을 본 적이 없다. 물론, 그동안 김일성에 대하여 연구하고 특별히 항일투쟁사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와다 하루키(和田春樹:일본 역사학자)의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1992)이라는 논문이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정도의 자료만을 가지고서는 김일성의 본래 모습, 곧 그에 대한 진실을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 외에도 임은(林隱)의『 김일성 왕조비사』, 서대숙(徐大肅)의『 김일성』, 김찬정(金贊汀)의『 비극의 항일빨치산』등의 책들도 모두 공통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김일성 본인과 접적으로 관련된 ‘연고자’들의 제대로 된 회고담을 하나도 취재 발굴하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매우 컸었다. 여기서 연고자라 함은, 김일성과 함께 항일투쟁을 전개했던 사람들 가운데 북한으로 들어가 공산정권을 세우는데 한 몫씩 했던 ‘항일빨치산투쟁의 참가자들’이 아니라 주요하게는 중국에 잔류했던 그의 옛 동지들이다. 그들은 김일성의 우상숭배에 동참하여 전반적으로 항일투쟁사를 날조(捏造)했던 김일성 측근들이 아니라 그 항일투쟁사가 진실 되게 바로잡혀지기를 고대하는 중국 사람들이다.”?



저자는 2002년도 도미(渡美)하기 직전까지 중국에서 살면서 김일성의 항일투쟁사를 연구 집필하기 위하여 장장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중국 동북지방을 답사하였고, 무릇 김일성과 관련 있는 중국인 생존자들과 이미 타계한 연고자들의 가족들을 포함하여 백여 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주로 저자가 발견해낸 김일성의 ‘쌩얼’, 즉 전혀 치장(또는 과장)이 되지 않는 김일성을 민낯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실제의 김일성은 결코 북한에서 신처럼 떠받들고 있는 김일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처럼 거리가 멀다는 사실 외에도, 한편으로는 남한에서처럼 ‘가짜’로, 또는 ‘별 볼일 없는 아주 초라한 존재’로 매도되고 격하되어 있는 사실과도 아주 다르다는 것을 단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파헤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중공당 계열의 항일연군에 가담하에 일본군과 싸워왔던 김일성에 대하여 “그는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아니었다”는 주장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저자는 당시 공산주의 계열에 몸 담고 항일투쟁을 진행하였던 한인(조선인) 생존자들을 아주 많이 만나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그 사람들은 과연 공산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며, 그들이 비록 본의 아니게 공산주의 진영에서 항일투쟁을 진행하게 되었더라도 그들의 꿈과 이상은 어디까지나 자기 조국의 독립과 해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일성 본인도 그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뿐이며, 그래도 굳이 김일성을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오로지 ‘가짜 공산주의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의 서문과 후기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다시피 “많은 사실이 증명하여주고 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1930년대의 만주에서 그들이 일본군과 싸우기 위하여 몸담을 수밖에 없었던 빨치산은 항일연군이라고 부르는 이 공산당의 항일부대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일성은 실제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공산주의자로 철저하게 위장을 했던 말하자면 가짜 공산주의자에 불과했을 따름이었다. 1930년대 ‘민생단사건’ 때만해도 중국인들이 나서서 도와줄 만큼이나 중국인 공산주의자들에게 잘 보였던 것도 바로 이 위장에 성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그리면 1945년 ‘8·15광복’ 이후에도 계속 공산주의자로 둔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오늘날까지 제3대에 이어 세습하면서 정권을 유지하는데 공산주의라는 이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에 있어서도 세습은 왕정이지 공산주의가 아닙니다. 지난 20세기에 공산주의가 크게 흥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세습과 같은 왕정을 뒤집어엎는데 인류가 공감하고 함께 참가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과정으로 보나 결과적으로 보나 김일성은 공산주의자일 수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는 민족주의자에서 출발하여 공산주의자로 위장했고 그 위장을 덮어쓴 채로 독재자가 되어 인생을 마감했을 따름이다.



저자는 또 한국 내 “김일성 가짜 설”을 주장하고 있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일가견을 피력했다.



“‘김일성 가짜 설’을 주장하고 있는 학자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와 자료들이 인터넷상에서도 많이 유포되고 있는 줄을 안다. 나도 한때는 그 ‘가짜 설’에 매혹되었었고, 내 나름대로 그것을 검증해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1934년 겨울 만주의 북만지방(영안)에서 김일성과 한동안 함께 보내면서 정안군(만주국 정예부대)과의 공동작전을 진행하였던 적이 있는 중국인 항일장령 이형박과 직접 만나서 ‘김일성 가짜 설’에 대한 한국 쪽의 주장과 근거들을 낱낱이 대변해가면서 질문을 들이댔다가 단 한마디로 면박당하고 말았다. 이형박은 ‘김일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사람이 여럿 있었던 것을 아는데, 나는 그 사람들을 모른다. 내가 아는 김일성은 우리 항일연군의 김일성이고, 이 김일성이 북한의 김일성이다.’고 대답했다. 한국 내 ‘김일성 가짜 설’을 들고 나오는 학자들은 주로 일본 측의 기록물에 근거를 두는데, 이 기록물들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사학적인 관점에서 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이 기록물들도 제1차적인 사료가 되지 못한다. 이 기록물들이 만들어질 때의 참가자들 속에는 일제에게 부역하고 있었던 조선인 출신 경찰관 순사 헌병이 다수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공적을 부풀리기 위하여 자기의 일본인 상전들에게 거짓말하고 전과물을 과장하여 보고하곤 하였던 일이 비일비재 했다.



나의 관찰과 연구에 의하면 일제 쪽의 기록물들 속에서 가장 진실에 가깝고 사료적으로도 신뢰가 가는 기록물들은 그들 자신이 전투에서 패하고 사상자를 기록한 문헌들이다. 그들은 자기 동료들의 시체를 절대로 내던지지 않고 나중에라도 모조리 걷어 가려고 했고, 골회를 화장하여 일본 국내의 가족들에 전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와는 반대로 중공 당 쪽의 비밀문서들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항일부대 쪽에서 일본군을 얼마얼마 사살 했노라는 전과 보도들도 거의 대부분 과장되고 부풀린 것들이었다. 조선인 출신 형사와 경찰관 그리고 토벌에 참가했던 하급지휘관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이번에 소멸한 부대가 김일성부대이고, 형체가 잘 알리지 않는 지휘관은 김일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엉터리 보고가, ‘아주 사살한 것’으로 과장되고 부풀렸던 경우가 자주 있었다. 김일성의 직계 부하 연대장 오중흡이 사살 당했을 때도 토벌대는 돌아와서 ‘자기들이 김일성을 사살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거짓말 보고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1940년대 이후 일본군은 조상지(북만지방의 중국인 항일수령)나 허형식(조상지의 후임으로, 북만지방의 항일군을 지휘하였던 한인출신 항일장령)같은 사람들을 사살했을 때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한 때 조상지, 허형식 등 사람들과 함께 일을 보았던 이화당(북만지방의 항일수령의 한 사람, 후에 변절)을 불러다가 직접 얼굴을 확인시킨 후에야 관동군 사령부에 보고 자료를 써서 바쳤고, 수급은 잘라서 약물에 담가 보관하였다. 실제 김일성은 어디서 언제 죽었을 것이다(또는 이미 죽었다)는 식의 가짜 기록물에 빠져서 여기저기에서 떠돌아다니는 퍼즐을 모아다가 그것을 한데 꿰매어 맞추려고 하면 점점 더 헤어 나올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것은 이 틀린 기록물을 백프로 진짜로 믿어버린 전제하에서 잘못 접근하게 된 결과일 뿐이다.



예를 하나만 더 들겠다. 한때 한국에서는 ‘청산리전투’의 영웅 김좌진이 또 다른 김일성(일명)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박상실에 의해 사실되었다는 설이 난무했고, 지금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들의 근거는 당시의 동아일보 신문에 실렸던 기사 한 조각에 의해서였다. 그런데 이 기사 한 조각도 어떤 의미에서는 당시의 기록물로 사료적인 가치가 인정되나, 엄격한 잣대로 들이대면 이 기사의 사료적 가치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중국 측에서 김좌진을 사살하였던 사람은 이복림이라고 부르는 당시에는 화요파 출신 조공당원이었고, 후에는 중공당으로 적을 옮기고 북만지방의 항일부대에서 아주 높은 직위에 있다가 전사한 사람이라는 주장이 불쑥 나왔다. 실제 증언자는 역시 당시 이복림과 아주 친했던 조공당원이었고, 이 사람은 직접 자기의 귀로 이복림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그러니 한국 쪽에서 ‘동아일보’의 기사를 근거로 주장하는 학자들은 ‘그럼 당시의 기사 속에서 김좌진을 사살했던 박상실은 누구냐? 박상실은 이미 당지의 호로군에 의해 처형되었다는 기사속의 내용은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고 반론을 제출했다. 그러나 그 기사를 썼던 당시의 동아일보 기자는 박상실을 만나본 적도 없었고, 또 박상실을 구금했던 당지의 호로군 관련자들과 인터뷰를 했던 적도 없으며 그냥 문지기 병사들에게서 ‘박상실은 어제 밤에 이미 처형해버렸으므로 여기에 없다.’는 귀찮은 한마디 대꾸를 들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 중국에서 더 많이 나왔다. 일단 이복림의 별명이 공도진 외에도 박상실 이었다는 증언이, 당시 이복림과 익숙하게 알고 있었던 지희겸의 회고담 속에서 나왔다.



그 회고담을 녹음해두었던 녹음테이프 내용이 복원되었고, 또 동북군의 잔존하는 당안 속에는 호로군이 함부로 여객열차에 올라와 사람을 체포하여 처형하였던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또한 지희겸의 회고담 속에 이복림은 김좌진을 살해한 후 목단강으로 가는 기차에서 몸에 권총(탄알이 없었음)이 발견되어 철도경찰에게 잡혀 영안 역에서 호로군에게 넘겨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판단할 수 있는바, 당지의 기록물에만 근거하여 사실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적지 않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군이 김일성을 체포하거나 사살하지는 못하였고, 그의 실제 사진도 확보하지 못하였던 상황에서 일본관헌 쪽의 김일성에 관한 기록물들은 제1차적인 사료로 인정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저자는 1930년대를 김일성과 함께 보냈던 중국인 연고자들과, 그리고 1945년 “8·15광복” 이후 김일성을 따라 북한으로 들어가지 않고 중국에 남아 정착하였던 한인(조선인) 출신 연고자들의 회고담은 거의 백프로 믿을 만하며, 그들의 회고담이야말로 제1차적인 사료로써 가치가 인정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모두 김일성의 전우들이었고, 적지 않게는 김일성의 부하들이었으나, 정작 김일성에 대한 평가는 아주 냉정하기까지 하다. 일단 김일성의 항일투쟁 업적이 상당부분 과장되었고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나아가서 형편없이 초라하였고 볼품없었다는 증언들도 많이 나왔다.?

김일성의 회고록에서도 나오고 있는 한 연고자(저자는 지금도 중국에서 살고 있는 연고자 가족의 명예 때문에 본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직접 저자와 만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나는 김정숙을 언니라고 불렀다. 김정숙도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다. 나는 밤에 함께 숙영할 때면 는 항상 김정숙의 곁에서 그의 겨드랑이속에 얼굴을 파묻고 잘 지경이었다. 1941년 김일성과 김정숙을 따라 훈춘지방에서 국경을 넘어 방금 소련 경내에 들어왔을 때였다. 밤에 석회를 굽는 땅굴같은 막 안에서 15명이 비비고 누워 자는데 김일성이 제일 안쪽에 누웠고 다음에 김정숙이 누웠고 그 곁에 내가 누웠다. 밤중에 김정숙이 배가 아프다면서 밖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그때 김일성은 내가 김정숙인 줄 알고 나의 치마 속에 손을 밀어 넣었는데 나는 몇 번이나 뿌리쳤지만, 그래도 계속 손을 빼지 않기에 소리도 치지 못하고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그때 다행스럽게도 김정숙이가 들어왔기에 나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소련홍군이 와서 우리를 밖으로 불러냈다. 처음에는 김일성이 나서서 자기가 김일성이노라고 아무리 말해도 소련홍군이 들어주지 않더라. 우리들을 일자로 세워놓고 모두 바지를 내리게 하더니 누른색이 나는 약 가루를 한줌씩 성기에 대고 뿌리더라. 김일성이 바지춤을 싸쥔 채로 거절하자 소련홍군이 배낭에서 가위를 꺼내더니 이 약 가루를 뿌리지 않겠으면 성기의 털을 깎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결국 김일성도 그 약 가루를 사타구니 속에 한줌 뿌려 넣을 수밖에 없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이것은 실제 경험자가 들려준 팩트이고, 제1차적인 사료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은 사실을 숨기지 않고 낱낱이 들려주고 있는 연고자들의 김일성에 대한 회고담은 사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 사람들에게서 직접 소개되어 나온 빨치산 김일성의 실제 모습을 믿을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김일성을 잡지도 못했고 또 소멸하지도 못했던 일본군 쪽의 신빈성이 떨어지는 기록물을 믿을 것인가 하는 판단은 이제 이 책 『김일성평전』을 읽게 될 독자들이 스스로 내릴 몫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특징]



1. 전체 8부로 나뉘어 있는데, 제1부 ‘성장’에서 제4부‘붉은 군대’까지를 상권(上卷)으로 편집하였고, 제5부에서 제8부까지를 하권(下卷)으로 편집하였다. 다만, 하권은 2017년 1월 현재 계속 집필 중이다.



2. 20여 년 동안 저자는 김일성 회고록 전8권과 김일성 관련 연구서들을 참고문헌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그것들에게서 결여되었던 김일성과 더불어 항일무장투쟁을 벌였으되 북한으로 들어가지 않고 중국에 잔류했던 사람들과, 이미 타계하였지만 그들의 가족 등을 포함, 일백 명 이상을 직접 탐방 취재하였고, 특히 회고록과 대조 비교하면서 객관적 사실을 기술하려고 최대한 노력하였다.?



3. 상권에만 수록된 사진 자료들이 무려 630여 장이나 되며, 이들은 저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부터 유관자료에서 복사한 것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4. 김일성 회고록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과장(誇張)?날조(捏造) 되었으며, 김일성의 출생에서부터 해방되기까지의 33년 동안의 그의 활동상을 사실대로 추적 보완하였다. 따라서 이 책이야말로 김일성의 분장(粉牆)하지 않은 본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이 될 줄로 믿는다.



5. 김일성과 관련하여 북한의 당 중앙 역사연구소 및 관련 모든 기관들에서 절대적으로 금기시되어 있는, 숨겨진 비밀들이 적지 않게 발굴되었는바, 그 가운데는 남한 쪽의 역사학계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오고 있는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의 재혼 설에 대해서도, 강반석이 우(于)가 성을 가진 중국인 안도현 공안국장에게 재가하였다는 일부 연구가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실제로 강반석이 재가하였던 사람은 이름을 조광준이라고 부르는 같은 조선인이며, 그는 아편 쟁이었고, 해방 후 중국의 안도현 송강진에서 살다가 ‘문화대혁명’기간에 반란파들에게 맞아죽었다는 사실까지도 일일이 밝혀내고 있다.?



6. 상권에서의 가장 백미 부분은, 그동안 북한 당국에서 김일성의 항일투쟁 업적중에서 가장 주요한 한 단락의 역사로 부각해오고 있는 ‘제1차 북만원정’과 관련한 내용인데, 김일성 본인은 그 자신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까지도 자신은 주보중(당시 북만지방의 항일의용군 수령)의 요청으로 북만원정을 진행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으나, 저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역사적인 사실과 또 실제 관련자들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당시 김일성은 ‘민생단’으로 몰려 처형 직전까지 갔으며, 중국인 왕윤성(당시의 동만 특위 위원 겸 왕청현 위원회 선전부장)과 종자운(만주성 공청위원회 특파원, 민생단 투쟁 주도)의 도움으로 근거지에서 탈출하여 주보 중에게로 가서 피신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7. 그 외에도 각별히 주목하여야 할 사실들이 아주 많다. 김일성이 중국 길림시의 육문중학교에서 재학 중 감옥에 수감 당하게 되었던 원인은, 1929년 7월에 발생하였던 ‘중동철도사건’ 때문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중동철도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하여 설명할 때, 당시의 동북군의 수령이었던 장작림을 폭사(황고툰사건)한 것은 일본군이 한 짓이 아니고, 스탈린의 파견을 받은 소련공산당의 정보원들이 획책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장작림은 일본군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고 소련공산당에 의해 암살되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구 소련이 해체 되면서 오늘의 러시아정부에서 분실되어 나온 당시의 기밀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5. 비단, 북한학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를 연구 전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료적인 참조계의 가치로써도 소중한 책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일반 독자들에 이르기까지 김일성이라는 인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편한 문화적인 서사문체를 동원하여 아주 치밀하게 구성하였고 인물들의 대화를 문학적으로 형상하여냈기 때문에 교양도서로서도 전혀 부족함 없이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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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를 대신하여/저자의 말… 015?

*주요 등장인물 약전… 665?





제1부 성장?



제1장 출신과 출생?



01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에서 태어나다 … 025?

02 아버지 김형직과‘ 조선국민회’ … 032?

03 보통강의 복음 … 037?

04 우린 항상 눈물로 기도하였다” … 042?

05 김형직의 체포 … 044?

06 장일환의 부탁 … 046?

07 송암 오동진 … 047?

08 ‘3·1운동’과‘ 조선독립만세’ … 049?



2장 만주 망명?



01 중강진 … 056?

02 순천의원과 백산무사단 … 060?

03 팔도구 개구쟁이 … 063?

04 ‘배움의 천릿길’ … 068?

05 포평 탈출 … 070?

06 동상(凍傷) … 073?

07 장백현의 악동 … 076?



제3장. 정의부의 품속에서 … 080?

01 화성의숙 … 080?

02 김창민과의 만남 … 085?

03 ‘ㅌㄷ’의 불꽃 … 087?

04 한별과 함께 … 091?

05 부탕평에서 … 094?

06 공청인도자 송무선 … 098?

07 손정도와의 인연 … 100?

08 육문중학교 … 102?

09 오동진과 현익철, 그리고 김찬 … 106?

10 ‘3부 통합’ … 108?

11 김덕기의 음모 … 109?



제4장 남만(南滿) 참변?



01 남만 청총 … 115?

02 김학규와 오광심 … 119?

03 왕청문 사건 … 121?

04 현익철과 양세봉, 그리고 고이허 … 123?

05 ‘반국민부’파의 몰락 … 127?

06 ‘중동철로사건’ … 130?

07 길림감옥 … 136?

08 축옥성의 이야기 … 139?



제5장 ‘붉은 5월 투쟁’



01 ‘후생가외’(後生可畏) … 142?

02 화요파와 엠엘파 … 146?

03 조선혁명군 길강성 지휘부 … 149?

04 세금징수 분대장 … 153?

05 ‘5·30폭동’과 중국 공산당 예비 입당 … 156?

06 김명균과 만나다 … 158?

07 강반석의 개가 … 163?

08 이광의 출현 … 167?

09 김일성(星)과 김일성(成) … 170?

10 이종락의 체포 … 178?

11 조선혁명군에서 탈출 … 182?

12 고동뢰의 피살 … 186?





제2부 혁명?



제6장 소사하 기슭에서?



01 차광수와 세화군(世火軍) … 191?

02 “아, 혁명은 가까워온다” …196?

03 김일룡과 대사하 … 200?

04 반일적위대 대장 … 202?

05 종성으로 가다 … 205?

06 양림과 료여원 … 212?

07 동만 특위와‘ 외눈깔 왕가’ … 214?

08 공청단 특파원 … 216?

09 세화군의 몰락 … 219?

10 ‘노3영’(老三營) … 220?

11 “안도현장 쯤은 시켜주겠지” … 221?

12 푸르허에서 피신 … 225?

13 ‘추수폭동’과 정식 입당 … 228?

14 ‘콧대’ 안정룡 … 229?



제7장 만주 사변?



01 진한장의 휴서(休書) … 234?

02 “모든 책임은 내가 안고 갈 것이오.” … 236?

03 옹성라자 회의 … 239?

04 옹성라자 사건 … 240?

05 ‘노3영’의 반란 … 243?

06 이광과 별동대 … 247?

07 초무영의 주선 … 251?

08 우 사령관을 설득하다 … 253?

09 안도유격대 … 260?

10 어머니와 영별 … 261?



제8장 남만 원정?



01 노수하(露水河) 습격 전 … 268?

02 ‘금비석비’(今非昔比) … 273?

03 옛 친구와의 상봉 … 275?

04 진심과 진정 … 278?

05 양세봉의 분노 … 279?

06 조선혁명군과 결렬 … 283?

07 이홍광의‘ 개잡이대’를 찾아 … 287?

08 바람둥이 오성륜 … 290?

09 ‘개잡이대’의 몰락 … 293?

10 최창걸의 죽음 … 298?

11 차광수의 조난 … 301?



제9장 노흑산의 겨울



01 영안으로 가다 … 305?

02 유한흥과 김성주 … 309?

03 소만국경 … 314?

04 개털모자 … 317?

05 18명 … 320?

06 구국군의 패퇴 … 321?





제3부 시련?



제10장 동만주의 봄?



01 ‘관보전사건’ … 327?

02 정치위원에 임명되다 … 334?

03 한옥봉(韓玉峰) … 342?

04 요영구 방어전투 … 353?

05 ‘월선의 노래’ … 357?

06 ‘따거우재’ 이용국 … 362?

07 “내 성은 공씨요” … 365?

08 허호림과 최상동 … 367?

09 혁명일가 … 368?

10 동만 특위 마영 … 371?



제11장 반민생단 투쟁?



01 ‘송노톨 사건’ … 378?

02 연길 헌병대장과 김동한 … 381?

03 한인권의 변절 … 385?

04 김명균의 탈출 … 387?

05 반경유가 동만주에 오다 … 393?

06 “유령이야, 유령” … 399?

07 왕덕태와 만나다 … 403?

08 연합부대 참모장에 임명 … 406?

09 팔도구 전투 … 410?

10 도문지주 납치사건 … 413?

11 온성으로 가다 … 418?



제12장 동녕현성 전투?



01 제1차 면직 … 421?

02 ‘작탄대’ 대장을 맡다 … 428?

03 작전회의 … 430?

04 오의성과 이청천을 이간하다 … 434?

05 ‘승전후구전, 패전후구승’(勝戰後求戰, 敗戰後求勝) … 441?

06 서산포대 … 444?

07 사충항을 구하다 … 446?

08 독립군의 해체 … 448?

09 구국군의 몰락 … 449?



제13장 불타는 근거지?



01 십리평 박 과부 … 455?

02 오빈을 잃다 … 457?

03 한옥봉의 공술 … 459?

04 적후교란작전 … 463?

05 “성룡이는 못 죽이오”… 468?

06 제2차 면직 … 472?

07 동장영의 공과 죄 … 480?

08 독립사 출범 … 483?

09 윤창범과‘ 장강호’ … 486?

10 주운광의 출현 … 488?

11 아동단선전대와 소년의용대 … 494?

12 삼도하자에서 … 496?

13 나자구 전투 … 509?

14 장택민 … 513?





제4부 붉은 군인?



제14장 불요불굴?



01 길청령 … 516?

02 태문천의 구국군과 함께 … 522?

03 엄호 … 528?

04 ‘만록총중 홍일점’ … 532?

05 체포와 석방 … 534?

06 윤창범의 도주 … 541?

07 노송령 … 546?

08 동구에서 탈출 … 549?

09 종자운의 비호(庇護) … 557?

10 이상묵의 공개편지 … 559?

11 ‘사방대사건’ … 561?



제15장 제1차 북만원정?



01 양광화와 만주성위원회 … 567?

02 모스크바에서 억류된‘ 노마 ’… 569?

03 이연록의 곤경 … 573?

04 오평의 출현 … 578?

05 오평과 민생단 문제 … 582?

06 오평의 구상 … 586?

07 ‘평남양’과 강신태 … 588?

08 ‘동맹군’과‘ 연합군’ … 590?

09 ‘연합전선’ 구축 … 594?

10 별명의 연대성 … 596?

11 강신태와 박낙권, 그리고 오대성 … 599?

12 “일구난설(一口難說)입니다” … 605?



제16장 동틀 무렵?



01 동만주 소식 … 614?

02 정안군의 토벌과 신안진 전투 … 618?

03 김 노인과 조 노인 … 626?

04 해산된 만주성위원회 … 630?

05 ‘대흥왜 회의’에 참가 … 643?

06 동헌장의 운명 … 647?

07 동만주에 왔던 이광림 … 648?

08 “과연 환영이란 말인가” … 655?

09 ‘요영구의 논쟁’…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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