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식당서 칼부림… 2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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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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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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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女종업원, 20대 男동료 찔러 / 용의자 극단선택 시도… 경위 조사

12일 종업원 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자산운용사 건물 지하 식당가에서 경찰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 식당에서 종업원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자산운용사 건물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서 60대 여성 종업원 A씨가 20대 남성 종업원 B씨를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흉기로 복부를 찔린 B씨는 가게 밖으로 나와 쓰러졌고, 이를 본 건물 관리소 직원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근 식당 직원은 “A씨가 상의와 바지 등이 찢어진 채로 밖으로 나와 소리를 질렀으며, 바닥에는 그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 두 자루가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평상시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이 식당은 점심 손님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종업원 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건물 지하식당가에서 경찰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같이 근무하던 B씨를 주방에 있던 흉기로 찌르고 이후 식당 내부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목부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가 구급대원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식당 내부에서 발견됐고, 이후 다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다른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에 A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추후에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 사이에 평소 불화나 다툼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통해 A씨가 범행에 나선 이유를 규명하는 게 경찰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이강진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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