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 외국인 순매수로 코스닥 닷새째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 등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들은 대부분 하락한 반면 원익IPS, 아이티엠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장비주들도 올랐다. 반면 영화 '기생충'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2.35% 상승한 6만5200원, 에이치엘비는 2.62% 내린 10만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메디톡스(-2.27%), 휴젤(-1.06%), 제넥신(-0.37%) 등도 내렸다. 헬릭스미스는 이날 자사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12.14%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 중 원익IPS가 3.52% 뛰었고 아이티엠반도체도 6.09% 급등했다. 솔브레인(0.72%), 이오테크닉스(1.18%) 등도 올랐다.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 중에서는 유니테스트(7.10%), 네패스(5.47%) 등이 상승했다. 갤럭시 부품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엠씨넥스(13.13%), 옵트론텍(8.14%), 자화전자(7.73%), KH바텍(7.67%) 등도 급등했다.

통신장비주 중 케이엠더블유가 5.34% 상승했고 쏠리드(7.17%), 이노와이어리스(2.64%), 다산네트웍스(2.08%) 등도 올랐다. 기산텔레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생충 관련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미끄러졌다. 바른손이엔에이가 장중 상한가에서 18.16% 급락 마감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바른손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4.69% 상승에 그쳤다. CJ ENM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로 7.11% 미끄러졌다. CJ ENM의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2.33% 내렸다. CJ ENM이 최근 지분을 투자한 덱스터도 12.05% 하락했다. 기생충 테마주로 분류됐던 블러썸엠앤씨(-11.14%), 컴퍼니케이(-25.68%), KTH(-15.86%) 등도 급락했다.

게임주 가운데 펄어비스는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5.43% 하락했다. 디피씨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의 상장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0포인트(0.19%) 오른 688.91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억원과 3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4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7354만주, 거래대금은 7조2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65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93종목이 올랐다. 10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48%) 상승한 2243.5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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