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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이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하상윤 기자 |
민주당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임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며 “임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분 후 민주당은 ‘안철수의 싱크탱크’라는 언급을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로 정정하는 입장을 다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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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회 의장을 나서며 임미리 교수 고발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 교수가 잘 아시다시피 안철수 교수 자문위원단 실행위원이어서 당시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있다 판단한 것이고 분명히 항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라며 “공당이 일개 교수를 상대로 고발조치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지도부의 공감이 있어서 취하한다”고 밝혔다.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 악재가 돌출하자 당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질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냐, 당에서 정말 이렇게 해명한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정부 시절 문화계 인사들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사실을 거론하며 자유한국당을 ‘표현의 자유 억압 세력’으로 규정했던 민주당이 칼럼리스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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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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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전 판사. 연합뉴스 |
한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이 오는 17일 합당하기로 합의했다. 신당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통합당 지도부는 3당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하고,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면서 “통합당 대표 임기는 2월 28일 종료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3당 통합당은 비대위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이들 정당이 뭉치면 의석수가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으로 총선에서 민주당, 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김예진·이귀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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