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미리 고발 취하…"반민주적" 비판 쇄도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을 빼고 투표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쓴 대학교수와 언론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과도한 조치였다며 유감을 표현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당이 일개 교수를 상대로 고발하는 조치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지도부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에 취하하게 됐습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5일 민주당은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윤호중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고발까지 한 건 문제'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김부겸 의원도 '중도층의 이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고발 조치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대표는 "왜 칼럼을 가지고 대응을 했느냐"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권을 비판하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독재적 행태를 보인 것입니다.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갔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입니다."
현재 SNS에 '민주당만 빼고', '나도 고발하라' 등의 해시태그가 등장했는데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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