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혁건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는 4옥타브란 폭풍 가창력을 자랑하던 김혁건이 출연해 군 제대 후 2년 넘게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더크로스의 이시하는 김혁건의 휠체어를 밀며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혁건은 10년 전 데뷔곡인 'Don’t cry'를 열창했고, 눈가에는 촉촉한 눈물이 맺혀있었다. 

더크로스 김혁건은 군 제대 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 밑으로는 움직일 수도 감각도 없는 전신마비 상태. 그는 "이렇게 많이 다쳐서 살려낸 사람이 없다고 의사가 말해줬다"고 밝혔다.

김혁건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는데 정면충돌했다"며 "부모님 올 때까지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사가 '이렇게 많이 다쳐서 살려낸 적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부모님 얼굴을 한번씩 보고 마음의 정리를 하다가 의식을 잃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김혁건은 1년 동안 전신의 썩은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일주일에 세 번씩 받고, 전신마비 상태로 눈만 뜬 채로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하지만 더크로스 이시하와 아버지, 어머니의 도움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며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이시하는 "오늘 이렇게 사랑들 앞에 나온 것만도 감개무량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김혁건은 바리톤 김동규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스타킹'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더크로스 김혁건 전신마비, 사진=SBS '스타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