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이젠 우리 차례!"(인터뷰③)

[2015 FNC 출격 신인-하이브리드 밴드 엔플라잉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4.30 06:50 / 조회 : 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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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권광진, 김재현, 이승협, 차훈(왼쪽부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서 계속

-각기 성향이 다른 거 같은데, 엔플라잉 음악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권광진)(이승협) 이제 점점 융화되고 있어요. (차훈) 색깔이 다른 물감이 한데 섞이면 검은색이 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각자의 색깔이 섞이지 않고 뭉친 색깔 막대 사탕이라고 보시면 돼요. (권광진) 엔플라잉은 항상 트렌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세련된 음악을 들려드려야죠. 또 계속 발전해야 하고요. 대중성도 무시할 수 없죠. (이승협) 대중음악은 어떤 게 좋은지 모르니까요. 계속해서 많이 듣고 공부하고 있어요. (차훈) 저도 곡을 쓰고 있는데 한 50곡정도 쌓아두고 있어요.

-대중이 엔플라잉을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하나.

▶(김재현) 솔직한 시전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쟤네는 저런 애들이구나 이렇게요.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고요. 우리를 보고 누군가가 음악을 시작하고, 기타를 치고, 드럼을 치면, 좋겠어요.

(차훈) 길을 가다 살짝만 듣고도 엔플라잉 노래네,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이승협) 저는 그냥,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안좋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좋으시면 즐겨주세요.

(권광진)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지금 한국에서 밴드 공연을 하면 한국을 대표해 씨엔블루 형들이 오프닝 무대에 서거든요. 그 대표하는 밴드로 엔플라잉이 추가됐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로 인해 한국 밴드 시장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이름도 있다고 들었다.

▶(권광진) 해외에서 활동할 때 쓰는데요. 저는 케이제이(Kay Jay), 승협이는 제이던(J. Don), 재현이는 닥터 제이(Dr Jay), 훈이는 제노아(Zenoa)요. (이승협) 제이던은 Just Done의 의미에요. 원래는 '제이돕'이었어요. 그런데 '돕'이 마약을 의미한다고 해서 바꿨어요. 나중에 솔로 활동 할 때 쓰려고 했는데 이번에 지민이 누나와 콜라보 하면서 제이던으로 나왔죠.

-승협은 발음도 그렇고 외국 출신인가.

▶(이승협) 대구에요. 하하. (차훈) 나머지는 서울이고요. 영어이름 말고 저희끼리 부르는 이름도 있어요. 연습생 생활할 때 제가 멤버들 성격 보고 저장해 놓은 이름들인데요. 재훈이는 '사악한 악마의 혼이 깃든 비빔냉면'이고, 승협이 형은 '강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김치볶음밥'이요. 평소에는 구수한데 랩 할 때는 눈빛이 '내가 너희들 이기겠다'에요 딱. 또 잘 때도 그래요. 잘 때 건드리며 가만히 안 있어요.

저요? 전 '알프스 산맥에서 뛰어내린 라자냐'래요. 하하하. 참, 광진이형은 '러시아 갱스터의 소중한 빨래 건조대'에요.

(이승협) 광진이는 어깨가 정말 넓어요. 엑스레이가 한 번에 다 안 나와서 반반 나누어 찍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금지령을 내렸을 정도에요. (권광진) 제가 아버지의 상체, 어머니의 하체를 물려받았어요. 한국인이 몸은 아니에요. 하하하.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탱크 아니면 '권담'이었어요. (차훈) 형이 다니면서 스치기만 해도 뭔가가 부서져요.

-연습생 생활에다 일본 생활까지 함께 해서 그런지 멤버들 관계가 남다른 것 같다.

▶(권광진) 지금은 회사에서 태블릿PC를 줬는데 당시에는 휴대전화도 없어서 저희끼리 얘기를 진짜 많이 했어요. (차훈) 휴대전화가 없으니 신기하게 계절 변화가 잘 느껴져요. 해를 보고 시간을 맞출 정도였어요. (차훈) 일본에 있을 때는 지하철 타고 돌아다녔는데, 그때 멤버들끼리 단어게임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한국어로요. 저희가 신장이 모두 180cm가 넘는데 지하철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피카추', '라이추'하는 식으로 포켓몬스터 캐릭터 이름 대며 놀았어요. 일본 분들이 봤을 때는 얘네 뭐하나 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번 국내 데뷔 각오가 있다면.

▶(이승협)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신인상은 딱 한번 밖에 못 받는 거잖아요. 엔플라잉만이 색깔을 찾아서 멋있게 하고 싶어요.

(차훈) 이홍기 선배님이 예전 공연할 때 백 스테이지에서 이런 얘기를 해줬어요. 포장지가 아무리 벗겨져도 안이 단단한 밴드가 되라고요. 저희도 홍기 형처럼 실력을 쌓아서 후배 밴드들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권광진) 첫 방송 1등이요. 작년에 위너가 일주일 만에 방송 1위를 했잖아요. 저희는 방송하자마자 1위하고 싶어요. 힘들 수도 있지만 그런 각오에요.

(김재현) 광진이형이 1등 얘기했으니, 저는 우주 1등이요. 지구에만 생물이 살라는 법은 없잖아요. 이왕이면 우주 1등 해야죠.

(이승협) 저희의 공통 각오를 '우주 정복'으로 할게요.

(권광진) 예전에 어떤 아저씨가 제가 학생 때 꿈이 뭐냐고 물으셨어요. 그 때 제가 뭐라고 얘기하니 예쁘다고 자장면을 사주셨거든요. 뭐라고 했냐고요? 우.주.정.복.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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