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편하시겠네요" 발언 논란…식당주인이 밝힌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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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5.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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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마포구 신촌을 찾아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했다는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해당 식당주인이 정 총리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자신을 이 식당주인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제가 원래 페북을 안 하는데 선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보고 마음이 아파 졸필이지만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A씨는 "총리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사의 내용 중 사실이 왜곡되게 전달돼 국민에게 엉뚱한 오해를 낳게 하고 있어 그 부분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며 "(기사 중)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상인의 말에 오히려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는 말을 건넸다고 돼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인은 주인인 제가 아니라 저희 매장에서 일하는 이모님"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저는 (사)서대문구 소상공인회의 이사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 총리님을 신촌의 각 매장으로 모시고 들어가야 했으므로 저희 매장에서 총리님을 맞으신 분은 당일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모님"이라며 "그분이 직원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신 총리께서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을 농담조로 건넨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인 저에게는 '장사가 어렵다고 사람들 자르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요' '나중에 이 위기가 잘 극복되면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하시고 매장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A씨는 "(총리)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분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저희 매장과 총리께서 구설에 오르내리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민생경제를 살리시려 현장방문을 하신 총리님의 일거수일투족이 왜곡돼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된다"며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애쓰시는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총리실은 다음날 "당시 음식점에서 일하는, 안면이 있던 60대 여성 종업원에게 반갑다며 하신 말씀으로 사장에게 말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 총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며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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