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페이스북에 "감수성 부족하다고 국민 꾸짖어"

"적반하장, 저 분 앞에 무릎꿇고 감수성 부족한 죄 용서 받아야?"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친문 저격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손님 적으니 편하겠다" 발언 논란을 옹호하자 "적반하장,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똑같은 패턴이다.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잘못해놓고 외려 성을 낸다"고 지적했다.

   
▲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난 잘못한 거 없다. 외려 '스바라시이(굉장한)' 개념발언 했다. 잘못은 저희들이 했다. 너희들은 감수성도 없냐?' 이렇게 나오니 외려 우리가 저 분 앞에 무릎꿇고 감수성 부족한 죄를 용서받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신촌 명물거리의 한 식당을 방문해 코로나19(우한폐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한다며 "손님이 적으니까 편하시겠다", "그간 돈 많이 벌어놓은 걸로 좀 버티시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4일 오후 '정세균 총리의 개념 충만 발언, 그 깊은 속성을 제대로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총리 발언을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트집잡기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다"며 "식당 종업원을 40년 만에 만나 자신을(정 총리) 기억하고 있는 것에 반가워하며 친근감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의 해명을 두고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언은 '원래 이러이러한 취지로 말한 건데, 정황을 모르는 분들께는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 살피겠다.' 이러면 간단히 끝날 일을 외려 감수성 부족하다고 국민을 꾸짖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적반하장이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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