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겠다... 내 모습 보고 힘 얻길", 시청자 감동

▲ 더크로스 '슈가맨3' 소환 (김혁건 SNS)캡처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더 크로스가 슈가맨3에 출연헤 휠체어 위에서도 완벽한 돈 크라이(Don't Cry)를 소화해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는 슈가맨으로 더크로스가 소환됐으며 교통사고 이후 사지 마비 장애 판정을 받은 김혁건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복식호흡 보조 장치를 이용해 노래를 불러 감동을 줬다.

멤버 김혁건은 "이 노래를 무대에서 다시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 몸이 아파서 전혀 알 수 없었다. 17년 만에 이렇게 친구 시하랑 이 노래를 부르다니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혁건은 2012년 오토바이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높음 음역대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었다.

김혁건은 "어깨 밑으로 감각이 없고 움직이지 못한다. 복식호흡이 안 돼서 고음을 낼 수 없고 오래 말하기에도 지장이 있는데 서울대 로봇융합연구소에서 복식호흡 보조 장치 로봇을 만들어주셨고 그 기계를 통해 다시 노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배를 누르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 김혁건은 “조이스틱을 디테일하게 하기가 어려워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Don't Cry'를 완벽하게 옛날처럼 부를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에 이시하는 “올 거야”라며 격려했다.

김혁건은 "가슴 밑으로 소리를 쓸 수 없으니 성악 발성만 했다. 그래서 초고음을 낼 수 없었다"고 했지만 장치의 도움을 받아 '영원히'라는 가사 부분에서의 초고음을 성공시켰다.

이시하는 "'슈가맨2' 고사하고 혁건이가 피 나게 연습했다. 완벽하게 못해도 하고 싶어서 1년 동안 저도 모르게 연습했다"며 "4주 전에 갔는데 '영원히'의 초고음이 나오더라. 그때 마침 작가분들이 나와주면 안 되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시하는 ‘Don't Cry'에 대해 “발매 당시 음악프로그램 45위가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당시 불법 다운로드가 횡행하던 시절이라 노래는 많이 알려졌지만 앨범이 팔리지 않아 회사가 도산했다”고 회상했다.

JTBC '슈가맨3'은 한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를 찾아 나서는 내용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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