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여자친구,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무대 선사

1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불금의 희열을 선사했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다비치의 이해리. 이해리는 지난 달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 <From h>의 타이틀곡 ‘우는 법을 잊어버렸나요’로 무대를 열었다. 힘들 땐 억지로 웃지 말고 눈물 흘려도 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담은 노래에 MC 유희열은 “요즘 같은 시기에 어울리는 곡”이라며 공감했다.

이해리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견애 차이’도 소개했다. “유기견 입장에서 쓴 곡으로 뮤비를 보면 무조건 오열각이다”라고 말해 곡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방송 최초로 ‘견애 차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마음을 울리는 가사와 한층 풍부해진 감성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날 가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한 이해리는 원래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였는데, 보컬 전공 친구를 따라 처음 노래에 도전했다고 언급했다. “내 운명을 만난 기분이었다”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처음엔 바이브레이션도 못 했다”고 믿기 힘든 과거 노래 실력을 고백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 스물다섯 번째 목소리 주인공 카더가든이 출연했다.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중독성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카더가든은 독보적인 보이스와 감각적인 스타일로 이미 인디씬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아티스트다.

이날 카더가든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 ‘아무도 필요 없다’를 선곡, “지난 주에는 ‘모여라’를 불렀다면 이번 주는 ‘아무도 필요 없다’를 불러서 이음새를 주고 싶었다”며 센스 넘치는 선곡 이유로 웃음을 안겼다.

카더가든은 노래 제목처럼 아무도 없는 텅 빈 객석 속에서 홀로 쓸쓸하게 열창하며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다. 카더가든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아무도 필요 없다’는 방송 다음날인 2월 15일 낮 12시, 전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무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여자친구가 출연해 최고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최근 7개월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여자친구는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강렬한 스트링 사운드와 신스의 반전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교차로’를 발표했다.

MC 유희열은 늘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여자친구에게 이번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에 대해 물었는데 이에 유주는 “제목처럼 교차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자친구는 올 한 해의 목표로 “연말시상식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히며 “한 해의 보상 개념이 아닌 마지막에 칭찬을 듣고 싶다”며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웃지 못할 고충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이름 때문에 검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자친구’를 검색하면 온갖 열애 기사부터 사회 뉴스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팀명뿐만 아니라 개인 이름을 검색할 때 특히 은하의 경우는 ‘은하계’, 유주는 ‘신자유주의’, ‘우유주세요’ 등이 나온다고 공개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나도 유희왕 이기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고 언급,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가요계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가는 밴드, 새소년이 대미를 장식했다. 새소년은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을 받은 ‘파도’로 첫 무대를 열었다. 파워풀한 연주와 독보적인 보컬 황소윤의 음색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새소년의 새 멤버인 현진(베이스)과 유수(드럼)는 스케치북 첫 출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새소년의 두 번째 EP 앨범 [비적응]에 대한 소개로 “새소년이 살아가면서 느낀 삶의 절망감,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앨범”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심야행’ 라이브 무대로 새소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다.

이날 이해리, 카더가든, 여자친구, 새소년이 출연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로 뮤지션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심민경 kmnews@k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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