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가을을 손짓하는 실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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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가을을 손짓하는 실버시대

  • 승인 2019-10-10 08:3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사본 -민상식 명예기자
지난 23일이 입추였다. 입추는 년중 24절기중에 하나이며 가을의 시작이라고 한다. 아울러 입추에서 입동까지를 가을에 해당되는 기간이라고 본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라는 속담이 있다. 뜻인즉, 바뿔때는 모양이 비슷 하기만해도 사용된다는 뜻이니 추수일이 매우 바뿌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말이다. 우리 나라 기후는 봄 여름에 이어,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사계절이 뚜렸한 아름다운 기후를 수혜받은 나라다. 대륙 동역의 삼천리 금수강산은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 였는대, 요즘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봄 가을이 있는 듯, 없는 듯, 하여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닌 듯 싶다. 한반도 일대를 덥고있던 북 대서양 고기압이 8월 중순을 지나면서 남쪽으로 후퇴하게 되면 대륙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형성되며 만주쪽 장마 전선이 남하하면서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한다. 아울러 태풍의 내습으로 농작물이 아픈 피해로 울기도한다. 가을 장마가 수명을 다 하게되면 시베리아에서 분리된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한반도 기후는 천고 마비의 맑은 날씨로 강수량은 줄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산야 들판은 바야흐로 그림같은 가을 세계를 펼친며 칠색 단풍으로 물든 황금빛 오곡백과는 지상의 복낙원을 연상케하기도 한다. 새까만 가을밤의 별자리는 은하수 강 가에서 애태우는 견우직녀의 눈물방울 같기도하다. 높고 구름없는 공활한 달밤은 토끼가 절구질하는 그림이 연상되며, 이승인지 저승인지를 망설이게 하는 황홀한 가을은 신이주신 선물인가도 싶다. 아울러 찬바람 스치는 가을엔 여름새와 겨울새가 생존의 번영을 위해 삶의 복음 자리를 임무 교대하는 계절이기도 하며, 밤을새워 애절하게 울어대는 뀌뚜라미의 한많은 슬픈 사연이 무엇인가도 물어보고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빨간꽁지 고추 잠자리의 나플거림은 청산가다 잠든 꽃나비와 함께 한폭의 그림인가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찌는듯한 더위, 지루한 장마, 모진 태풍등, 소름끼치는 찬서리를 묵묵하게 견뎌온 이름없는 들국화는, 소쩍새 울름의 한(恨) 만큼 진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실버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짧아지는 세월, 마모되는 생명이 우리들의 아쉬움 이지만, 관리 한계를 초월한 능력 제한을 겸허이 수령하고 황금빛 가을을 간직한 마음으로 국화꽃 천리향을 뿜어내는 실버상을 가꾼다면, 흰머리가 백발의 면류관 되는 지름길이 될것 같기도한 생각이 든다. 바람불어 가을이며, 숨을쉬어 가을이어라. 눈을떠서 가을이며, 귀를열어 가을 이어라, 익어가는 가을이며, 완숙해지는 가을이어라, 향기뿜는 가을이며, 아름다운 가을 존경스러운 가을 이어라. 가을를 손짖하는 당신은 가치(價値)를 창출하는 당사자며 후손에게 명예로운 유산을 남겨주는 어른이며 사회에 공헌하는 자랑스러운 실실버 일 것이다. 산전 수전 공중전에서 축척된 당신의 이력으로 가을 손짓을 기대해 본다.

민상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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