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봉준호' 봉준호, "송강호, 내겐 배우 한 명 역할 하나를 넘어선 의미" [종합]
[OSEN=김예솔 기자]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페르소나인 배우 송강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0일에 방송된 MBC ‘특집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감독 봉준호’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페르소나라 불리는 송강호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 봉준호는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큰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때 봉준호와 함께 했던 배우가 바로 송강호.
당시 '살인의 추억'은 500만이 넘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제작 당시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을 다룬 영화는 실패한다는 공식 때문에 반대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봉준호는 "모 제작자님께선 이건 말이 안되고 가상의 범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나는 범인이 잡히지 않은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이자 파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배우들이 영화사에서 오디션을 볼 때 어떤 결과에 대한 통보가 있어야 하는데 당시엔 그런 게 없었다. 좀 무시당하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와 송강호는 '모텔 선인장'에서 조감독과 무명배우로 처음 만남을 가졌다. 당시 송강호는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이에 봉준호가 송강호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송강호는 "삐삐에 장문 녹음이 돼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이번엔 어렵지만 다음에 꼭 뵙고 싶다는 녹음이었다. 진심이 묻어 나오고 예의도 바른 분이었다.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는 "나에게 송강호 선배님은 단순히 배우 한 명, 역할 하나의 의미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그 분이 갖고 있는 에너지와 관객을 휘어잡거나 설득해낼 수 있는 그 능력들이 나에겐 무한하게 의지 할 수 있는 어떤 부분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는 "지금 이 부분을 이 장면을 이 대사를 송강호 선배가 한다라고 머릿속에 전제가 돼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더 과감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과 20년 가까이 작업을 하다보니까 기본적인 신뢰감이 있다"라며 "나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특집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감독 봉준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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