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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뮤지컬 볼수만 있다면... 영혼을 팔거나 지옥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067 작성일2008.12.31

왜.... 실제로 보는 맛이랑

 

집에서 화면을 보는 맛이랑 차원이 틀린걸까요?

 

왜 그런거죠???

 

 

 

왜 tv에서 보는 뮤지컬은 왜 이렇게 실 공연보다 지루하게 느껴지느냐고요.....

 

 

 

 

실제 공연장에서는 소름 끼치도록 재미있던데....손발과 어금니가 달달 떨릴 정도로...

 

 

 

 

돈 없고 가난한 저는 어떻게 살라고요...

 

아예 보지 않고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것 그랬어요..

 

 

 

 

그래서

 

뮤지컬을 실컷 볼 수 있는 길은 배우 되는 건데...

 

저는 워낙 음치라서 진작에 포기했구요,...

 

나이는 이십대 중반입니다.

 

맘 같아서 단역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저는 영혼을 팔아도 좋을 많큼 뮤지컬이 좋습니다.

 

한 번은 이런 생각해본적이 있어요...

 

평생 고통받아도 좋으니깐 음치가 없어지고 굉장한 노래실력을 가질 수 있다면...

 

 그래서 뮤지컬 배우가 되어서 평생 연기하고 노래하다가 죽고 싶다고...

 

 

하지만 전 정말.... 절망적입니다...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음치 학원 가고 싶지만 이젠 희망이 안생깁니다.

 

5년을 연습했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으니깐.. 어쩔때는 하루 종일 자면서

 

이대로 안깨서 다음 번에 태어나면 재능 을 가지고 태어나서 예인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많습니다...

 

 

너무 제가 원망 스럽습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좀 깨닫게 가르쳐주세요....

 

 

왜 신은 재능을 가진사람을 노력과 함께 주셨을까요?

 

그리고 왜 재능을 편애하면서 주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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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 답변
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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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고수
자전거,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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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제목과 글에서 정말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군요.

 

왜 tv에서 보는 뮤지컬은 실제 공연과 다를까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겠죠.

무대는 살아있는 곳입니다. 배우들의 숨소리와 땀내음까지,그리고 객석의 반응과 소음까지

현장에서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이죠. 시각과 청각은 물론 모든 감각기관이 동원됩니다.

TV는 이와는 달리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만을 평면적으로,또 선택적으로 보여주므로

무대의 감흥을 100% 전달해줄 수 없습니다. 그저 이런 내용으로 흘러가는구나 하고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정도라고 할까요. 때문에 사실 공연을 TV로 중계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래서 TV촬영을 무척 싫어하기도 한답니다. 

 

20대 중반이시라고요? 아직 기회는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왜 꼭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노래를 못해도, 배우가 아니어도 좋아하는 뮤지컬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잖아요.

공연 스태프로 참여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거나

관련된 일에 종사하면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방법도 있죠.

 

그리고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주역으로 활동하는 어떤 배우는 초기에 노래 실력이 조금도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자라다고 생각될 정도였죠. 하지만 노력으로 이를 극복해냈고

지금은 당당하게 주연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좋은 평가를 받던 배우가

자기관리에 실패해 그저그런 배우로 머물고마는 경우도 여러번 봤습니다.

주어진 시간속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은

어디서나 다 똑같이 적용되는 일입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으면 물론 좋지만 아니더라도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지금은 연극무대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는 분 중에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른이 다 되어

극단에 들어가 배우생활을 시작해 뜻을 이룬 경우도 있습니다. 

꿈을 잃지 마세요. 염원하는 바를 꼭 이루길 바랍니다.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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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 채택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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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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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별신
뮤지컬 4위, 연극 3위, 공연, 영화 32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재능과 노력을 한꺼번에 주시는 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책에서 읽은 말이지만.. 노력하는 것도, 끝없이 노력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말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뮤지컬을 많이 보고 싶어서 배우가 되려고 하셨다면..
위로하려고 드리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배우들은 자기 공연이 있는 동안에는 극장에 붙박혀 있어야 하니..

보고 싶은 공연이 겹쳐 버리면 못보구요.
배우가 된다고 표가 마구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극장 다른 작품 혹은 해외 작품 같은 경우

배우들도 돈없어 못보는 공연 있습니다..... ^^;

 

정말 뮤지컬을 많이 보는 직업은 평론가죠.. 아니면 문화부 기자.. 그런 분들은 초청도 받습니다 ㅋ

 


꼭 노래를 잘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길만이 뮤지컬의 길이 아닙니다.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 연출자, 기획자, 뮤지컬 작곡자 작사가 극작가.
무대 감독, 음악 감독, 의상 분장 조명 음향 수많은 스텝들과 연주자들..
하다못해 표 내어주는 진행요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같이 움직입니다.

 

작품이 보고 싶다면 공연 진행 알바나 자원봉사라도 신청해 보세요.
대공연 작품에서는 서포터들 많이 모읍니다.

 

그쪽 방면으로 경험 쌓이면 기획도 해볼 수 있고 작품 보고 글쓰는게 좋으시면 평론가도 될 수 있고
뮤지컬 잡지 기자도 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무한대니까요..

 

죽도록 보고 싶은데 왜 안돼냐,,는  너무 극단적인 표현은 하지 마세요.


물론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

나이를 보니 학생 아니면 사회 초년생이실텐데..

누구나 그때는 돈이 없고..하고 싶은거 맘대로 못하는게 대부분이죠.

 

우리는 다들.. 돈이 많음 하고 싶은거 맘껏하겠다..  여행가고 싶다든가 뭘 사고 싶다든가
뭘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원하는걸 다 누리고 살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다만 그 상황을
향해 전진해 가는 것이죠..

 

저도 학생 때 연극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작품을 볼 돈이 없어 많이 울었습니다.
명작들도 많이 놓쳤구요. 더 살다보면 또 만날 날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땐
참 아쉬웠죠. 돈 천만원 정도 주우면 아무것도 안하고 1년 내내 공연만 보았을 겁니다.

 

임시방편으로 동영상이나 비디오도 찾아보곤 했지만..
질문자분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감동이 전해지진 않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안보니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무대 예술이란 와서 보라고 만든것이고
카메라를 통해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감동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같은 내용도 뮤지컬과 연극과 영화로 만들었을 때 달라질수밖에 없는건, 영상물은 영상물에
적합한 미학적 방법이 있고 공연물은 공연물에 적합한 방법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동영상들이란 대부분 밀촬 아니면 홍보용으로나 쓰려고 한대의 카메라로 조악하게 대강
찍어올리는 경우가 많은법, 공연의 감동은 바라지 말아야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좋은 점이 있다면 배우들의 연기를 세세히 파악하기 좋다는 정도일까요?

 

본인이 겪는 현실의 어려움에만 너무 치우치지 마시고, 공연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무엇이든 길을 찾아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살아가는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거나
묻어두시곤 합니다. 나중에라도 동호회 활동이나 아마추어 활동 등을 통해서 조금씩 풀어내시는
경우도 있구요. 제가 앞서 말한것처럼 스탭이나 기자 등 주변적인 일로서 예술에 대한 사랑과
생계를 동시에 해결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스물다섯살은 원하는 걸 모두 이룰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될 방법을
모색하는 시기이지요.. 불황 속에서도 뮤지컬계 꾸준히 돌아가고 있고 질문자분이 하실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아직 찾질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나이때 느꼈던 것들이 생각나 두서 없이 올려봅니다.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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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커러 배우가 되는것이 힘들다면

연출을 해보는건 어떠신지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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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우선 티브이로 보는건, 솔직히 이야기해서 퀄리티가 좀 떨어지죠.

 

그냥 제수준으로 쉽게말하자면 똑같은 거리를 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느냐 고급세단을

 

타고가느냐 이렇게 이야기할수있겠네요. ㅎㅎ

 

아무리 똑같은 곳을 간다고 쳐도 , 고급세단이 좀더 편안히 갈수있겠죠.

 

물론 뮤지컬을 편안하게 봐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같은 것봐도 직접보는거와 화면상으로 보는것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제경험으로는 뮤지컬을 직접보러가면 티브이 처럼 평면상에서 노출되는게 아니라 , 앞뒤 양옆 위아래 등

 

평면적인 입체감을 느낄수 있구요.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과 노래하는모습도 생생하게 들을수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얼마전까지는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지만 즐거운 인생이란뮤지컬을 보고

 

아 이래서 뮤지컬이 볼만하구나 ~! 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아직 많이 모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성량 등 노래실력이 가히 절정이더군요. ㅎ 즐거운 인생이란 뮤지컬은 또 밴드가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바람에

 

소리마저 생생하게 들리구요. 내용도 그렇게 전체적으로 너무 신나게 본거같네요. 영화볼때는 매일 졸던제가

 

뮤지컬에 이렇게 색다른 매력을 느낄줄은 몰랐어요 ㅎㅎ  내용도 그렇다시피 제인생에 대해서 희망을 안겨 줘서

 

나름 이작품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있습니다 ㅎㅎ

 

님께서는 즐거운 인생이란 뮤지컬을 한번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안보셨다면 한번 보세요 ㅎ

 

사설이 길었구요. ㅋ

 

님께서 어느정도 음치인지 모르겠지만,  신을 떠나서 노력을 줬다는 이야기가 무슨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재능만 가지고는 절대 성공할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노력하고 일을 해야 값어치를 하고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죠.

 

저는 개인적으로 재능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이 참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제친구 얼굴 잘생겼는데, 26년이나 배우한답시고 지금 까지 번번히 퇴짜만 맞고있네요.

 

제가 볼때는 재능은 없어보입니다만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격려 해주고 칭찬해주면서 언젠가 꼭

 

성공할거라고 항상 이야기해줍니다.

 

님보다 더 악조건인 사람들도 있으니 , 다시 마음다잡고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세요

 

부정적인 태도와 스스로 자책하는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안됩니다.

 

제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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