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영국입니다.

영국 정부가 수도 런던과 제2도시인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과 북부 맨체스터를 잇는 HS2 고속철도 건설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영국에 관해서는 얼마 전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잇는 32Km 짜리 해상 교량 검토에 들어갔다고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처럼 보리스 존슨 총리 집권 이후로 영국에서는 부쩍 대형 프로젝트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EU 이탈 뒤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극복하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는 분석은 내놓고 있습니다.

2. 스페인입니다.

스페인의 집권 사회 노동당이 안락사를 일컫는 이른바 '존엄사'를 합법화하기로 하고 관련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보수 가톨릭 교단과 우파 진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벌써 세 번에 걸쳐 합법화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스페인의 존엄사 문제는 지난해 4월 한 노인이 30년간 병마와 싸워온 아내의 자살을 도운 혐의로 체포되면서 본격적인 공론화가 됐습니다.

스페인은 누군가의 자살 기도를 도울 경우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는데요.

다만, 불치병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목적인 경우에는 그 형을 감해주고 있습니다.

3. 스페인 소식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직원이 일과 중 흡연하러 자리를 뜨는 시간에 대해서는 급여를 안 줘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한 에너지 회사인 갈프라는 곳에 얽힌 판결인데요.

해당 회사가 직원들의 전체 근무시간에서 식사시간과 흡연 시간을 뺀 시간만큼의 급여만 지급한 것에 대해 법원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여론이 공교롭게도 담배 피우는 시간은 급여에서 빼도 된다는 식으로 흐르면서 천만 명에 달하는 스페인 흡연자들이 유탄을 맞게 됐습니다.

4. 인도입니다.

시원해 보이는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모래조각 작품이 있는데요.

한눈에 보이기도 사람이 마스크를 쓴 모습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 아래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싸우자, 우리는 중국을 응원한다'라는 문구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인도의 한 모래 조각가가 인도 해변에 만든 모래조각으로 파크나이트라는 이 조각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중국과 뜻을 같이 해야 한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5.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이지만 유럽이 아닌 인도양,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있는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이야기인데요.

이 섬에 있는 피통드라푸르네즈 화산이 현지시간 10일 오전 올해 첫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말로 '용광로'인 피통드라푸르네즈는 세계 5대 활화산 가운데 하나인데요.

산등성이를 따라 흐르는 용암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절경'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 광경을 보려고 몰렸지만,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도로를 폐쇄하는 등 안전 관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6. 끝으로 미국입니다.

미국의 가계부채가 우리 돈으로 710조 원 늘어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4조 1천500억 달러로 우리 돈 1경 6,725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 숫자 그대로인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보다 1조 5천억 달러나 많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장기호황에 따른 저금리, 그중에서도 늘어나는 주택담보 대출 때문인데요.

여기에 신용카드 연체율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서 조만간 미국의 가계부채에 관한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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