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에… 동아대병원 이어 부산의료원도 응급실 일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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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7.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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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을 갔다 온 40대 남성이 17일 오전 부산의료원 응급실에서 숨진 뒤 의료원 응급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연관성 검사 동안 임시 폐쇄돼 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폐쇄 조치는 해제됐다. 정종회 기자 jjh@


코로나19의 병원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부산 지역 대형병원 두 곳이 의심 환자 방문으로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는 일이 잇따라 일어났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40대 남성 A 씨가 가슴 통증과 경련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 씨는 오전 9시 10분께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A 씨는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에도 결국 숨졌다.

베트남 여행 이력 40대 숨져

부산의료원 검사 결과 ‘음성’

60대 미국인 어지럼증으로 입원

동아대, 코로나와 연관성 검사

부산의료원 측은 A 씨의 베트남 여행 이력을 확인하자마자 1339에 먼저 신고한 뒤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응급실을 폐쇄했다. 검사가 진행될 동안 경찰 2명과 의료진 10여 명은 응급실에 격리됐다.

이날 오후 2시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자 부산의료원 측은 응급실 폐쇄를 해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의심사례는 아니었고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지만, 베트남 여행력이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검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도 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를 위해 전날인 16일 오후 6시께부터 이날 오전 8시께까지 응급실을 폐쇄했다.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63세 미국인 여성 B 씨는 전날 오후 3시께 어지럼증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병원 측은 이 여성이 이달 2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거제도를 방문한 이력을 확인했고, 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나타나자 응급실을 폐쇄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사례정의에 따르면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응급실 운영은 재개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에서는 누적 인원 353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10명, 능동감시 64명 등 총 74명을 관리하고 있다.

최혜규·서유리 기자 iwill@

베트남 여행을 갔다 온 40대 남성이 17일 오전 부산의료원 응급실에서 숨진 뒤 의료원 응급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연관성 검사 동안 임시 폐쇄돼 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폐쇄 조치는 해제됐다. 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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