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숙맥 쑥맥 숙맥불변 유래

청령포 2019. 2. 20.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인 '숙맥 쑥맥'은 틀리기 쉬운 말이다. 숙맥이 맞을까?

쑥맥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숙맥'이 바른 표현이다. (숙맥 O) (쑥맥 X)

그럼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숙맥이 맞는 이유>

'숙맥'은 '숙맥불변'이라는 말이 줄어서 생긴 단어이기 때문이다. 숙맥불변은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숙맥불변의 줄임말인 '숙맥'으로 써야 맞고 '쑥맥'으로 쓰면

틀린 말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쑥맥'으로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숙맥불변 유래>

'춘추좌씨전'에 보면 춘추시대 진(晉)나라 도공(悼公)에게는 형이 있었는데

그의 형이 콩과 보리조차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어리석고 아둔해 동생인

도공(悼公)이 겨우 열 네살에 형을 대신하여 왕위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그 기록에는 도공의 형이 콩과 보리조차 구분 못한다며 한자로 '숙맥불변'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면서 '숙맥'으로 줄여져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숙맥불변 한자>

한자는 숙맥불변(菽麥不辨)으로 적으며, 한자의 각각 뜻은 (菽 : 콩 숙)

(麥 : 보리 맥) (不 : 아니 불) (辨 :분별할 변)이다.

반응형

'바른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동생 막냇동생 맞춤법  (0) 2019.07.01
햇빛 햇볕 차이  (0) 2019.06.15
맛있다 발음 설명  (0) 2019.02.06
용의자 피의자 차이  (0) 2019.0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