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영남권 첫 확진자…지역사회 방역 '비상'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8일) 대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국가음압치료센터가 있는 이곳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진자는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인데요.
현재 A씨는 기침 증상은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수성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17일까지 입원했습니다.
A씨는 어제(17일) 오후 발열과 폐렴 증상 등으로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고, 즉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격리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7일부터 17일까지 입원기간 동안 A씨는 세 차례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기간 동안 A씨는 직장에 출근하거나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동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A씨의 이동 동선과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보건소 의료진과 가족 등 20여명인데요.
자가 격리 중인 상태이고 아직까지 의심 발현 증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A씨가 최근 2개월 동안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고 확진자 접촉도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감염경로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A씨가 다녀간 교회에는 당시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A씨가 방문한 지역 호텔과 병원, 직장 건물은 폐쇄하거나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긴급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A씨의 입원병원 의료진이 격리 조치되면서 병원에 남은 입원 환자들은 이곳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한 뒤, 선별과정을 거쳐 감염격리 병실 등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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