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국내외 코로나19 새 국면…한국은 전국적 위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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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8.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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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시작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감염원인 모를 사례 이어져
"한국은 현재 전국적 유행상황은 아냐…위기단계 기존 '경계' 유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이영성 기자 = 국내외에서 갈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현 상황에 대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지역사회 감염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8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퍼져 처음엔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와 그 지인들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2월중순부터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이 각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국내서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17일, 18일 여행력이 없는 환자 3명이 보고된 상태"라며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 보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연속으로 확진판정 받은 종로구 숭인1동에 거주한 29번 환자(82·남)와 부인인 30번 환자(68·여) 그리고 대구시 31번 환자(61·여)는 아직 감염원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입국자 검역과 접촉자 자가격리 등의 봉쇄 전략도 진행돼야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책 역시 함께 가동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적인 유행상황은 아니란 판단으로, 위기단계는 기존 '경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정부는) 위기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고 있다"며 "(단계를 바꾸려면) 조사 중인 3명의 확진자 사례와 국외 동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정부의 검토·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국적 유행이나 위험상황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대응책으로 정부는 혹시 모를 원인불명 폐렴 입원환자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폐렴 전수검사 등 선제적 조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폐렴 환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입원, 검사를 진행하면 31번 환자나 29번 환자 같은 사례들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그런 위험도에 대한 부분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안에 대해 지금 마지막으로 의료계·의료단체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정이 나면 바로 지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책들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손 씻기나 기침예절은 코로나19 외에도 인플루엔자, RSV 등 모든 다른 호흡기 감염병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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