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한국의 조커? 기분좋은 칭찬”[EN:인터뷰]
[뉴스엔 박아름 기자]
"한국의 조커? 기분좋은 칭찬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월22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을 소재로 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의 열연에 힘입어 470만 관객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으로 분해 호평받았다. 이는 실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이병헌은 '한국의 조커'란 칭찬에 "그 얘기 처음 들어봤다. 그럼 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 타는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기분 좋은 칭찬이다. 너무 영광이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로서 다행인 건지 모르겠는데 얼굴에 살이 잘 안 찐다"는 이병헌은 체중이 불어난 상태에서 '남산의 부장들' 촬영에 임했다. 무엇보다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야 하는 클로즈업 신이 유독 많았던 이병헌에게 연기하는데 있어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많았을 터.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병헌은 "대사를 몇 마디 안하고 절제하면서 해야할 때는 훨씬 더 그 디테일과 조용조용 내뱉는 대사 속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있긴 하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지점이 이 영화 안에서 이 인물이 가진 미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게 아니라 결국 터뜨리는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 중 '달콤한 인생' 속 캐릭터를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은 이병헌은 "내가 했던 작품들 중 감정이 가장 닮은 건 ‘달콤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다. 느와르가 갖고 있는 감성이라는 게 충성과 애증 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 감정들을 연기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실제로는 국내 영화배우 1인자이지만 극 중 2인자로 열연을 펼친 이병헌. 그는 2인자의 고충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살면 숨막힐 것 같다.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첫 번째, 두 번째 나누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연기할 때도, 배우로서 살때도 마찬가지지만 숨막히는 상황을 만들어놓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러다보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은 나올 때마다 늘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배우다. 이는 이병헌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고 웃게 하기도 한다. 이병헌은 "그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되게 기분좋은 칭찬이기도 하고 그렇다"며 "사실 작품을 새로 찍는다고 할 때 기대하고 '보러가야지'라 생각할 수 있는 배우로서 계속 있을 수 있다는 건 고맙고 감사하고 축복받을만한 일이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 하면 서로 그런 얘길 한다. 여전히 어떤 작품을 새로 한다 했을 때 '나중에 봐야지'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백두산'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을 찾게 된 이병헌은 "흥행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어떤 영화든 손해를 안 봤으면 좋겠다. 어떤 배우든 자기 역할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말이다. 어떤 영화, 어떤 캐릭터를 가슴에 담아두고 있긴 한데 너무 다른 캐릭터가 또 바쁘게 나온다. 그런 게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거에 비하면 낫지 않냐"며 같은 날 개봉한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들을 찾아온 배우 이성민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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