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플랫폼 ‘타다'가 독립한다. 4월 모회사 쏘카에서 분할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출범한다. 운영사 VCNC의 법인명도 ‘타다’로 바뀐다.

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타다(가칭)’을 분할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타다 운영사 VCNC가 법인명은 바꾸고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전담하기로 한 것. 쏘카는 기존 카셰어링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각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제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을 목표로 혁신과 성장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기업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며, 분할 이후 현 쏘카 주주들은 동일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 법인 타다는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주력하는 법인으로 2020년 4월1일 출범한다.

쏘카는 2018년 VCNC를 인수, ‘타다' 서비스를 선보였다. VCNC는 커플앱 ‘비트윈' 개발사로 잘 알려져있다. 쏘카는 VCNC의 데이터 및 기술 기반 역량에 주목, 호출형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선보였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사업으로 회원수 170만, 운영 차량 1500대까지 성장했다. 타다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로 18년 10월 이후 차량 당 효율성 158% 증대, 이용자 대기시간(ETA) 29%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타다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더 크게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타다의 역동적인 성장과 쏘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 개의 유니콘이 아니라 더 많은 유니콘을 꿈꿀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쏘카가 타다를 매각하기 위한 밑작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쏘카 관계자는 "타다가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부합하며 짧은 시간동안 급격한 성장을 거뒀다"라며 "해외에서도 공유사업과 플랫폼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분리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인적분할인만큼 (쏘카와 타다의) 협업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