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 메르스 졸업하나…슈퍼 전파자 1명 남아(종합)

입력
수정2015.06.28. 오전 10:1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평택성모병원 모습./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40세 남성 16번 환자, 폐렴 완치·유전자 검사에선 바이러스 검출
퇴원하면 감염자 한 명도 없게 돼…국내 1차 유행지 완전히 종식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의 질긴 인연에 종지부를 찍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16번(남·40) 환자가 완치되면 더는 이 병원에 메르스 감염자가 남아있지 않게 된다.

국내 메르스 1차 유행지인 평택성모병원은 첫 번째(남·68) 환자가 지난달 15~17일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3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 아내인 2번(여·63)부터 50번대에 이르는 환자 다수가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감염됐다.

지난달 26일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 3일 뒤인 29일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남·44) 환자도 이곳에서 메르스에 노출됐다. 10번 환자는 완치해 지난 27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평택성모병원 감염자 37명 중 3번(남·76), 6번(남·71), 25번(여·57), 28(남·58), 42번(여·54), 51번(여·72) 환자 등 6명이 평소 앓아왔던 지병과 메르스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퇴원자는 총 30명이다. 단 1명의 환자가 남은 상황이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1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메르스에 노출됐고 같은 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로 인해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각각 13명, 10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정부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환자는 퇴원을 고려할 정도로 건강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졸업을 앞둔 셈이다.
한산한 평택성모병원 외래진료실 입구./© News1 이재명 기자
다만 퇴원자 요건을 갖추려면 발열, 기침 등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 열 증상이 없어지고 폐렴도 완치해 퇴원을 기대해볼 만하지만 몸속에 바이러스가 일부 남아 유전자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 환자를 격리 치료 중인 충남대병원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메르스 주요 증상이 사라진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퇴원을 앞둔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전파자는 심한 폐렴 증상에 확진이 늦게 이뤄지는 특징을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증상 시작 후 확진까지 걸리는 기간이 슈퍼 전파자 5명은 8.2일인데 반해 비전파자들은 4.6일이었다.

완치되는 데도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증 폐렴이 슈퍼 전파자의 주요 증상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의 추가 확진자 발생을 메르스 종식을 판단할 기준점으로 보고 있지만, 1차 유행지였던 평택성모병원에 감염자가 없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 News1

sj@

[이슈 속으로~ 뉴스1 카드뉴스] [뉴스1 무료만화]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