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응급실 3곳 폐쇄, 부산·경남 코로나19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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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9.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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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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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대구·경북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부산지역 대학병원 2곳과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19일 대구·경북에서만 1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왕래가 잦은 부산·울산·경남에도 첫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으로 부산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에 이어 개금 백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18명이 대거 나온 데 이어 부산 지역 대형병원 응급실이 같은 날 잇따라 폐쇄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병원 응급실은 의심환자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폐쇄된다.

해운대·개금백·양산부산대병원

의심환자 잇단 발생 긴장감 고조

부산시 음압치료 병상 확대 추진

대구·경북 하루 만에 18명 확진

‘日 크루즈’ 한국인 6명 이송도

이날 개금 백병원에 따르면 병원 응급실을 찾은 70대 한국인 남성이 코로나19와 관련된 폐렴 증상을 보여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이 남성은 평소 폐렴으로 개금 백병원에 자주 다니던 환자다.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거주지 인근 병원을 찾았다 폐렴 증상을 보여 곧바로 부산을 찾았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께부터 부산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도 폐쇄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40대 한국인 여성이 응급실을 찾았다가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돼 역학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여성은 해외방문 이력이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응급실을 찾았다. 양산부산대병원도 이날 오후 50대 중국인 여성이 심정지로 응급실에 실려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폐쇄했다.

1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 20명 중 전날 확인된 31번(61세 한국인 여성) 환자와 연관이 있는 환자는 16명이다. 1명은 이 환자가 입원했던 대구 한방병원 직원이고, 나머지 15명은 같은 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녔다.

전날 첫 환자 발생에 술렁이던 대구·경북 지역은 하루 만에 18명이 더 늘어나면서 공포에 휩싸였다.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응급실은 줄줄이 폐쇄됐다. 이날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이달 6일부터 열흘 동안 시내 곳곳을 다녔고,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166명이다.

특히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는 환자 15명을 배출해 ‘슈퍼전파’ 사건의 진원지로 지목된다. 방역당국은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원과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이 교회 신도 1000여 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비해 현재 33곳인 선별진료소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20실 51개 병상에 더해 음압치료 격리 병상을 단계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침도 개정된다. 20일부터 적용되는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르면 해외 여행력에 관계없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원인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한 환자는 선제적으로 격리한 뒤 검사를 하도록 했다.

한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로 국내에 이송됐다. 이들은 검역 결과 모두 증상이 없어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내 격리시설에서 14일간 생활하게 된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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