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시에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를 찾아 "대구에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생겨 권영진 시장님을 비롯해 대구의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구 지역에선 전날 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해) 공공 및 민간병원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며 "우선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돕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역에서 함께해온 지자체들이 어려울 때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중앙정부도 확실할 만큼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국 방문 경력이 없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대규모로 나와 자칫 전국화될까 우려스럽다"며 "사태 대응 전략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인력이 절대 부족해 중앙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 등 대구 내 국가·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해 자가격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대구에 음압 병동이 총 65개 있지만, 활용 가능한 병동은 20∼25개뿐"이라며 음압 병실 확충을 위한 지원도 호소했다.
[변지희 기자 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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