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코스닥 신규상장 D-day, 소부장 성공사례 2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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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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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라이프 이은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20일 급등세…특례상장 징크스 깰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에너지 소재 기업 서남이 20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앞서 주가에서 고전을 겪은 특례 상장 사례와 달리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기업으로 무사히 증시에 안착할지 이목이 쏠린다.

서남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39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15% 안팎 상승하며 400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앞서 7일 정해진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3100원이다.

서남은 메탈라이프에 이어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상장하는 제2호 기업이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정부가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 진입문턱을 낮춰주기 위해 기존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이어 추가로 도입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게 골자다. 서남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와 고온 초전도 자석을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하나로, 지난 9월 시행된 패스트트랙의 수혜를 받게 됐다.

서남 주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앞선 특례 상장 종목들의 부진 때문이다. 서남이 활용한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종목인 메탈라이프처럼 현 주가가 공모가 1만3000원보다 78% 넘게 급등하는 사례는 일부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종목들 과반은 주가 폭락을 겪었다. 상장일 당일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이후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수젠텍(-44%), 플리토(-41.5%) 등은 40% 넘게 주가가 떨어졌고, 이노테라피(-39.2%), 셀리드(-35.2%), 미디어젠(-35.1%), 마이크로디지탈(-34.4%) 등은 주가가 30% 가까이 빠졌다. 지난해 특례상장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사례는 아모그린텍(66.7%), 라닉스(43.3%), 메드팩토(12.5%), 티움바이오(4.6%) 정도다.

때문에 특례 상장주들을 놓고 사업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상장된다는 위험 경고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전체 108개 중22개사로, 2018년 21개에 이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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