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명 나온 청도 대남병원, 60대 환자 사망…검체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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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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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에서 19일 오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청도대남병원이 폐쇄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뉴스1
경북 청도에서 19일 오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청도대남병원이 폐쇄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 1명이 폐렴 증상으로 숨져 보건당국이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청도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8분경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A 씨(63)가 사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청도 대남병원 내 유증상자들 중에 사망한 분이 한 분 계셔서 그 분을 포함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가 확인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현병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A 씨는 최근 고열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출상금지 조치를 내리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이 병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왔다. 50대 남성인 이들 2명은 외출을 다녀온 뒤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 2명은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포항의료원과 질병관리본부 등의 지시에 따라 동국대 경주병원(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집단감염 사례와 대남병원 사례 사이 연관성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천지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인 31번째 환자가 이달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남병원 환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검사를 포함한 역학 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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